[음식의 재발견 30선]먹을거리는 문화이자 역사 |
■‘음식의 재발견’을 마치며
‘2008 책 읽는 대한민국’의 여섯 번째 시리즈 ‘음식의 재발견 30선’이 21일 끝을 맺었다.
음식의 재발견 30선은 지난달 7일 푸드 칼럼니스트 윤진아 씨의 ‘음식 이야기-한 미각 탐험자의 별미의 과학’(살림)을 소개하며 출발했다.
이 책들은 교보문고와 인터넷서점 Yes24 도서 담당자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동아일보 문화부가 선정했다.
시리즈는 음식을 둘러싼 다양한 측면을 들여다보는 책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음식과 관련한 문화사를 다룬 책이 많았다. 누구나 즐겨먹는 면 요리의 전파와 변천을 통해 세계 역사를 살펴본 ‘누들’(시공사)이나 지역 종교 등에 따라 금기하는 육식의 문화를 다룬 ‘이 고기는 먹지 마라-육식 터부의 문화사’(돌베개) 등이 포함됐다.
음식의 이면에 있는 어두운 그림자를 살펴보는 책도 많았다. 다양한 음식 먹이사슬 속에 숨겨진 위험성을 다룬 ‘잡식 동물의 딜레마’(다른세상)나 음식들이 야기하는 폭식과 비만의 문제점을 지적한 ‘독소-죽음을 부르는 만찬’(랜덤하우스코리아) 등.
현대인이 즐기는 패스트푸드의 맹점을 추적한 ‘패스트푸드의 제국’(에코리브르)을 쓴 에릭 슐러서 씨는 “별다른 생각 없이 먹고 마시는 음식이 실제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아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다양한 음식 문화사와 진실을 다룬 이번 시리즈는 결국 음식이 얼마나 인간에게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인지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 곡물과 채소와 어패류와 향신료와 열매와 뿌리와 그것들이 그 속에 내장한 그 내력들이 나를 키웠다. 나는 그것들을 먹고, 그것들이 모양으로 맛으로 향기로 빛깔로 말해주는 소리를 듣고, 그것들이 보여주는 몸짓을 보며 컸다.”(소설가 공선옥 씨의 ‘행복한 만찬’ 중에서)
‘책 읽는 대한민국’ 시리즈는 올해 ‘새 대통령에게 권하는 책 30선’ ‘인문과 자연의 경계를 넘어 30선’ ‘마음을 어루만지는 책 30선’ ‘여행길, 배낭 속 친구가 되어주는 책 30선’ ‘근대의 풍경 20선’ ‘음식의 재발견 30선’ 등이 연재됐습니다. 12월 8일부터는 추운 겨울, 우리 사회의 어려운 구석을 돌아보자는 취지로 ‘소외된 이웃을 위하여 20선’을 소개합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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