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 승부’ 후발업체들 대반란 | |||
입력: 2008년 04월 27일 17:34:03 | |||
ㆍ포털▶ KTH 파란 ‘현금적립’ 쇼핑 서비스 파란 ㆍ이통▶ LGT 인터넷 화면 ‘오즈’ 보름새 5만 가입 ㆍ유통▶ 신세계百 ‘편집매장’ 분기매출 성장 선두 ‘꼴찌들의 반란을 주목하라.’ 업계 각 부문에서 하위권에 있거나 후발주자에 속하는 업체들이 눈에 띄는 사업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업계 1위 기업이라면 쉽게 시도할 수 없는 역발상 아이템을 무기로 시장의 지각변동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현재 각 포털은 수익원의 하나로 가격 비교 및 제품 리뷰 등의 정보를 중개해주면서 여기서 발생하는 구매 건에 대해 수수료를 받고 있는데, 파란은 이 수수료의 일부를 이용자에게 나눠준다는 것이다. 파란 관계자는 “현금적립은 우리가 워낙 시장점유율이 낮아 가능한 것으로, 네이버처럼 이용자가 많은 사이트는 수수료를 나눠줄 경우 손해가 엄청나기 때문에 도입할 수 없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F라는 두 거대 공룡에 밀려 이동통신업계에서 만년 3위 자리에 있는 LG텔레콤은 올해 무선 데이터 서비스 ‘오즈’ 브랜드로 시장 재편을 노리고 있다. LG텔레콤은 두 회사에 비해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늦게 뛰어든 데다, SK텔레콤과 KTF가 이미 3세대 이통시장을 영상통화 중심으로 끌고가고 있던 터였다. 이에 LG텔레콤은 모바일 인터넷의 걸림돌로 지적되던 비싼 요금제와 불편한 단말기 사용 등을 개선했다. 화면이 커지고 인터넷 화면을 그대로 구현한 오즈 전용 단말기를 선보였고, 월 6000원에 인터넷 데이터를 1GB(2000~4000 인터넷 페이지)까지 이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요금제를 마련, 고객들에게 전략적으로 다가갔다. 오즈는 출시 후 보름 만에 가입자가 5만명을 넘어섰고, 지금은 SK텔레콤과 KTF도 3세대 서비스의 무게중심을 기존 영상통화에서 데이터 서비스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LG텔레콤 정일재 사장은 지난 3일 오즈 출시 간담회에서 “보조금 경쟁보다는 요금, 서비스 경쟁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오즈를 내놓았다”며 선두그룹과의 차별화에 자신감을 보였다. 유통업계에서도 후발업체들의 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백화점 3위 신세계와 대형마트 3위 롯데마트가 올해 1·4분기 1·2위 업체보다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 신세계백화점은 1·4분기 매출(죽전점 제외)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7%나 늘었다. 백화점 업계 1위 롯데(5.6%)나 2위 현대(6.8%)보다 2배 정도 높은 수치다. 신세계의 이 같은 매출 증대는 3년 전 문을 연 본점 신관과 지난해 새로 단장한 명품관이 안정궤도에 오른 데다, 브랜드별로 진열하는 대신 관련 아이템별로 상품을 진열하는 ‘편집매장’ 방식을 강화한 것이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롯데마트도 이 기간 매출 성장률이 6.6%로 대형마트 1위 이마트(3.5%), 2위 홈플러스(2.2%)보다 2~3배 큰 성장률을 달성했다. 점포 확장으로 인한 덩치 키우기, 세계 최대 완구전문점 토이저러스 유치 등 다소 공격적인 경영방식이 힘을 발휘했다는 평이다. < 이주영·김보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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