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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원재료 마케팅'강화

곡산 2008. 4. 24. 08:57
식품업계, '원재료 마케팅'강화
해태제과 '헤이 덴마크'

최근 먹거리의 안정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에 제품의 주성분인 핵심 ‘원재료’ 에 주력하는 ‘원재료 마케팅’열기가 뜨겁다.

해태제과(대표 신정훈)의 츄잉볼 형태의 유산균 제품인 ‘헤이 덴마크’의 성공요인은 ‘덴마크 유산균’.

특별한 히트 상품이 없는 제과 업계에서 지난 3월 한달간 10억 원의 매출을 단숨에 올린 이 제품은 세계 최고의 유산균 강국으로 인정받고 있는 덴마크의 관련분야 전문성 및 청정낙농국가의 이미지를 제품에 그대로 반영하며 품질과 기능 두가지 면에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세계적 낙농국가 덴마크에서도 150년 전통을 자랑하는 크리스찬 한센사의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다.

‘썬키스트 스위티에이드’는 '스위티'의 주 생산지이자 최고 품종으로 알려진 이스라엘산을 주원료로 함을 강조하고 있다. 기후적인 측면에서 지중해성 기후에 속하는 이스라엘은 자몽과 포멜로의 교배 과실인 스위티의 최초 탄생지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민감한 아이들의 먹거리인 분유에는 원료 생산국의 청정함의 이미지를 차용한 마케팅이 적용되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청정지역인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사계절 100% 방목한 원유로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산양분유와 트루맘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카자키균 검출 논란으로 분유업계의 안정성이 논란이 된 가운데 이들 제품과 원산지인 청정국가의 자연스러운 연상효과가 환경호르몬과 유해물질 걱정이 없는 깨끗하고 신선한 친환경 청정분유로서 엄마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안전한 분유로 인식됐다.

매일유업의 프리미엄 냉장주스 썬업리치는 사과재배 최적의 일조량을 갖춘 뉴질랜드 사과 중에서도 뉴질랜드 농수산부가 관리하는 안전재배 프로그램을 통과한 깨끗하고 품질좋은 원과만을 선별해 달지않고 부드러운 특징을 지녔음을 특징으로 강조하고 있다.

순수 국내산 원료로 생산된 것을 강조하는 업체들도 있다.

풀무원은 ‘아임리얼 리얼콩즙’ 2종을 출시하며 국산 콩과 국산 현미, 국산 벌꿀 및 국산 참깨와 소금이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고 맛을 낸 100% 국산원료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야쿠르트는 이 달 들어 거제도산 유자를 통째로 갈아 만든 전통 웰빙 음료 ‘유자에이드’를 출시했고, 대상 청정원은 발아현미와 황토방에서 띄운 메주가루 등 100%% 국내산 원료로만 정성껏 숙성시켜 만든 ‘순창 찹쌀 발아현미 고추장’을 선보이고 있다.

해태제과 마케팅부 김종규 부장은 “잇단 먹거리 안정성 논란으로 고객들이 조금 비싸더라도 원료와 원산지를 따져보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식품업계의 ‘원재료’에 주력하는 마케팅이 정체된 기능 및 웰빙 원료 사용 트렌드에서 벗어나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경숙 기자 sky@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