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경영

바뀐 일본의 트렌드를 공략하라

곡산 2008. 2. 22. 22:42
바뀐 일본의 트렌드를 공략하라
실용적-합리적으로 바뀐 소비패턴을 노려야
2008-02-22 오후 7:01:00

  데일리코스메틱기자   daily@dailycosmetic.com

 

“트렌드가 변한 일본 소비시장을 노려라”

코트라가 최근 ‘일본 소비패턴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하며 일본시장 변화에 따른 우리 기업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코트라는 소비 양극화, 선별화, 다양화, 국제화 경향을 보여 온 일본의 소비패턴이 최근 실용적, 합리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하며 '남성, 중년 관련 피부미용, 건강 상품’과 ‘편의성이 뛰어나고, 유지관리 부담이 없는 생활용품’, ‘디자인이 뛰어난 친환경 상품’이 대일 시장진출에 유망한 소비재 품목이라고 추천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남성층, 노년층은 미용에 관심 갖기 시작하고 퇴직연금 수령 등 구매력을 갖추면서 소비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으므로 국내 기업들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우선 코트라는 일본은 최근 소비층의 확대와 다양화를 겪고 있기 때문에 남성, 노년층 등 새로운 소비주체 위한 상품 개발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트라 측은 “지금까지 쇼핑에 수동적이었던 남성들이 구매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남성용 화장품(향수, 피부미용 상품 등), 남성용 기능성 속옷 등이 최근 히트 상품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일본의 남성, 노년층 등 새로운 소비주체를 겨냥한 상품을 개발하여 일본 시장 타깃 소비층을 확대시켜 나가고, 연령대, 성별을 뛰어넘는 유니섹스, 유니에이지 상품 개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트라는 일본인들은 이제 아름다워진다면 아무리 비싸도 구매를 하는 소비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용, 건강 상품은 프리미엄급 고급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트라 측은 “미용, 건강관련 상품에서 확산되고 있는 프리미엄급 상품의 등장은 최근 일상용품(샴푸, 식품 등)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로 한국의 미용, 건강 상품은 한류 영향으로 인해 일본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은 만큼, 상대적으로 일본 시장 공략이 유리한 제품들”이라며 “또한, 유행 기간이 짧고, 신상품 선호도가 높다는 점에서 신규 업체가 진출하기에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고급품소비동향

하지만, 이들 상품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존 상품과 차별성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기능 향상, 효능 입증 등 상품에 대한 신뢰감 제고 노력과 함께, 제품 형태, 디자인, 포장 상태 등에서도 프리미엄 상품에 걸 맞는 상품 이미지 구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일본에서는 가사부담 더는 상품들이 선호하고 있다며 다루기 쉽고, 유지보수 편한 제품으로 독거층, 노년층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일본은 독신자의 증가와 만혼 현상으로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으며, 인구 고령화 및 맞벌이 등으로 가사(家事)를 회피하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어 사용이 손쉽고, 유지 부담이 없는 상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요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 도쿄 신주쿠거리

코트라 측은 “파우치 방식으로 복용이 간편한 캐쥬얼 한방약품이나, 거품 방식으로 샴푸처럼 사용 가능한 염색약 등도 바쁜 직장인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이 돋보이는 히트 상품”이라며 “일본 시장 진출을 노리는 한국 기업들은 기존의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다루기 쉽고, 휴대가 편리하고, 제품 청소, 관리 등 유지 보수가 별로 필요치 않은 제품 개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일본을 강타하고 있는 에코(Eco) 트렌드에 동승하는 것도 국내 기업들이 한번쯤은 고려해 봐야 한다는 게 코트라 측의 관점이다.

즉 이왕이면 에코(Eco)상품을 구매한다는 일본인들의 습성을 살려 ‘깜찍함’으로 시장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코트라 측은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환경 보호 의식이 확산되면서 친환경 관련 상품 구매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 히트 상품 중 환경 관련 상품의 특징은 ‘에코+알파’로 친환경 제품이면서도 디자인이 좋은 제품의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국내 기업도 ‘에코’와 연계되면서도 일본인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깜찍하고’, ‘귀여운(かわいい)’ 디자인의 제품으로 공략한다면 일본 시장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코트라 측은 전망하고 있다.

데일리코스메틱편집부(daily@dailycosmet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