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12일 (화) 07:55 매일경제
달리는 대형마트, 기는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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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대형마트 판매액은 28조241억원으로 2006년(25조4778억원)에 비해 약 10% 증가했다. 반면 백화점은 18조7102억원으로 전년(18조1180억원)보다 3.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형마트와 백화점 간 판매액 차이는 2조원 가까이 증가한 9조3140억원으로 벌어졌다.
대형마트 판매액이 1998년 이래 해마다 2조~3조원씩 늘어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판매액은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두 유통업태 간 판매액 차이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점포 수에서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차이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
대형마트는 지난해 32개가 새로 생겨나 모두 359개로 늘어났다. 신세계 이마트가 8개 점포를 신규 출점했고 홈플러스가 13곳에 점포를 새로 열었다. 롯데마트와 홈에버도 6개와 3개를 각각 늘렸다.
반면 백화점 수는 지난해 4개 늘어 79개가 됐다. 2006년 2개가 줄어든 것에 비하면 그나마 상황이 나아졌다.
점포당 판매액에서도 명암이 갈렸다. 지난해 대형마트 점포당 평균 판매액은 780억원으로 전년보다 2% 정도 늘었지만 백화점 점포당 판매액은 2368억원으로 2% 정도 감소했다. 지난해 새로 문을 연 32개 대형마트 영업기간이 채 1년도 안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대형마트 판매 실적은 훨씬 더 좋은 것으로 분석된다.
예를 들어 이마트 중동점은 2006년 550억원에서 지난해 870억원으로 판매액이 껑충 뛰었다. 롯데마트 구리점은 지난해 230억원 정도 늘어난 147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오세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경기가 아직 살아나지 못한 데다 부유층이 외국 소비를 늘리는 등 백화점 성장에 부정적 요소가 남아 있지만 대형마트는 매장 규모를 키우고 영세 점포 고객을 유인해 내면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진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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