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시사

환경정의는 '왜' 식품첨가물에 주목하는가?

곡산 2007. 8. 31. 17:16
[식품안전과 건강] 환경정의는 '왜' 식품첨가물에 주목하는가?
  글쓴이 : 다음지킴이     날짜 : 07-07-04     조회 : 672     

식품산업의 발달과 생활패턴이 서구화로 인해 가공식품의 섭취비율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가공식품을 오래 보존하고, 맛과 향, 모양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식품첨가물들이 사용되고 있다. 미국 자료에 의하면 1970년대 초반 2kg 전후였던 1인당 연간 식품첨가물 섭취량이 최근 두 배로 늘어 4kg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600여 종의 식품첨가물을 허용하고 있으며 제품 하나에 수십종의 식품첨가물이 사용되기도 한다.

식품첨가물의 일일섭취허용량(ADI)은 여러 동물들의 실험을 통해 위험이 나타나지 않는 양을 사람에게 1/100배라는 안전계수를 적용해 정한 것으로, 안전계수는 어떤 과학적 근거에 의해 정해진 것이 아닌 임의적인 숫자에 불과하다. 식품첨가물은 인체에 안전한 첨가물만 허용되는 것이 아니라 인체에 안전하지 않더라도 저농도에서 독성이 나타나지 않으면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식품첨가물은 사람에 따라 아주 극미한 양이더라도 알레르기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식품첨가물 일일섭취허용량은 이러한 어린이나 민감계층을 위한 별도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면역기능과 독성 물질에 대한 해독 능력이 완전히 발달되지 않은 상태에 있고, 상대적으로 체중 당 흡입하는 독성물질의 농도가 높기 때문에 오염물질에 더욱 취약하다. 최근 영국의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의 하루 평균 색소와 보존제 섭취량이 과잉행동장애, 집중력 결핍, 알레르기, 분노, 발작 등의 행동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최근 국내의 임상연구에서는 아토피가 심한 어린이들이 타르색소, 안식향산나트륨, 아황산나트륨 등에게서 이상면역반응을 보임을 입증하였다.

환경정의는 법적으로 허용되고 있으나 안전성에 대해 대사회적으로 크게 의구심이 제기되었던 첨가물들이 2006년 9월 식품완전표시제도가 시행된 이후 변화된 상황을 2007년 한해 동안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려고 한다. 특히 안전성에 대해 의심이 가는 첨가물들은 많지만 지난 몇 년간 환경정의의 문제제기로 몇몇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제거의 노력을 보여준 식품첨가물 즉 타르색소, 안식향산나트륨, 아황산나트륨, 아질산나트륨, MSG에 초점을 맞추어 모니터링 할 것이다. 이들 성분은 기업의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제거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모니터링 결과, 시민들의 우려와 요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제품들이 해당 성분을 사용하고 있다.

환경정의는 첨가물의 유해성 정보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노력과 더불어 해당 첨가물을 사용하고 있는 기업의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또 아직도 여전히 이와 같은 첨가물을 사용하고 있는 기업에게는 해당 성분을 제거하는 노력을 부단히 보여주기를 강력히 요구한다.


어린이가 먹지 말아야 할 식품첨가물 5


1. 타르색소
타르계 색소는 석유에서 추출한 물질로 일부 타르색소는 인체에 간 독성, 혈소판감소증, 천식, 암 등을 유발한다는 연구 자료가 보고되고 있으며, 미국은 발암성을 이유로 적색제2호의 사용을 금지하였고, 유럽연합은 황색제4호를 천식유발물질로 간주하고 있으며, 황색 5호는 동물실험에서 종양세포를 만든다는 보고가 있다. 청색제1호는 어린이들에게 활동과다를 유발한다는 이유로 섭취제한을 권고하고 있다. 그 밖에 적색제3호는 갑상선종양발생과 연관 있으며, 적색제40호는 쥐에서 암 발생이 보고되어 사용과 관련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2. 안식향산나트륨
최근 탄산음료 성분 중 하나인 안식향산나트륨이 DNA를 손상시켜 간경변이나 파킨슨병 등 퇴행성 질병을 불러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0년 안식향산나트륨이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그 안전에는 한계가 있다고 명시한 바 있다. 음료 속의 첨가 비타민C와 결합할 경우 발암물질인 벤젠이 생성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영국식품기준청(FSA)가 지난해 벤젠 농도가 높은 음료 4종류를 회수하기도 했다. 음료의 부패를 막으려고 쓰는 안식향산나트륨은 과도하게 섭취하면 눈, 점막의 자극, 신생아 기형유발, 두드러기 등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학계에 보고 되고 있다.


3. 아황산나트륨
아황산나트륨은 식품에서의 세균 발육 억제, 갈변의 방지, 밀가루 반죽의 품질 개선, 표백작용을 위해 사용되는데, 최종 제품의 외관만을 개선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화장품’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아황산나트륨은 물에 녹으면 강한 산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인체 들어 갈 때 식도를 훼손하고 위 점막을 자극, 통증을 일으키며, 신경염, 만성기관지염, 천식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그의 과다 사용은 규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80년대에 천식환자 중에서 아황산나트륨의 피해로 천식 발작을 일으키고 사망한 사건이 여럿 발견되어, 식품에 아황산나트륨이 포함되어 있으면서도 이를 표기하지 않은 제품들이 전량 회수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황산나트륨이 잘 표기되지 않은 경우도 많으며, 과일 쥬스, 물엿, 포도주, 잼 등 여러 제품을 통하여 아황산나트륨을 섭취하게 되기에 1일 섭취 한계량을 초과하여 천식 발작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4. 아질산나트륨
햄이나 소시지 등 육류가공품에 사용되어 선홍색을 띠게 해 먹음직스럽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구토, 발한, 호흡곤란, 허탈의 부작용이 있으며, 육류와 반응하여 니토로소아민이라는 화합물을 만들어낸다. 이 니트로소아민은 발암물질로 밝혀졌을 뿐만 아니라 그 양이 많으면 돌연변이, 출산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아질산 이온이 보툴리누스 식중독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의 성장을 억제하는 성분이 있어 발색제이면서 동시에 보존료의 역할을 하는데, 기업에서 식품광고를 할 때 첨가물에 아질산나트륨은 표기하면서 겉 표지에 ‘무보존료’라는 표기를 하며 마치 방부제를 전혀 쓰지 않은 것처럼 허위포장을 하기도 했다.


5. MSG
조미료로 흔하게 사용되며 L-글루타민산나트륨으로 표시되기도 한다. 1960년대 MSG를 과다 섭취할 경우 뇌신경세포를 상하게 한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있으며 민감한 사람의 경우 두통, 메스꺼움, 허약, 팔뚝과 목덜미부분에 타는 듯한 기분 등을 느끼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숨이 허떡이고, 심박수에 변화가 오며, 심박동수에 변화가 오며 호흡곤란을 호소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