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삼총사 '펄펄' 호텔도 '술술'...롯데 신동빈, 모처럼 '허허'
호텔도 기대감...그룹 회복세 뚜렷

국내 유통사들의 올해 상반기 성적표가 속속 공개되는 가운데, 신동빈 롯데 회장의 표정도 한층 밝아지고 있다. 롯데웰푸드를 비롯해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등 주요 유통 계열사가 나란히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하면서다. 여기에 실적 발표를 앞둔 호텔롯데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주요 계열사의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는 만큼, 롯데그룹의 하반기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평가한다.
◆ 롯데웰푸드·롯데쇼핑·롯데칠성음료, 상반기 영업익 두 자릿수 '껑충'
17일 공시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와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그룹 전체 매출의 약 5%를 차지하는 롯데웰푸드는 올해 상반기 10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508억원 대비 98.1%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사업의 경영 효율화와 해외법인의 외형 성장이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매출도 2조395억원에서 2조1831억원으로 7.0% 늘었다. 국내 주요 사업이 고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인도와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해외법인의 외형 확대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사업별로 건과·빙과 부문에서는 빼빼로와 자일리톨의 KBO 협업 등 마케팅 활동과 '돼지바빵'을 비롯한 신제품 출시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유지 부문은 주요 유종의 시세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그룹 전체 매출의 약 13%를 담당하는 롯데쇼핑의 실적 개선 폭도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7조6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28억원으로 81.5% 늘었다. 백화점과 해외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외형 성장과 이익 확대를 동시에 이끌었다.

롯데칠성음료도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 해외사업 성장과 핵심 브랜드 경쟁력 강화, 경영 효율화를 앞세워 상반기 이익 규모를 키웠다.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6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37억원으로 18.6% 늘었다.
음료 사업에서는 탄산과 커피, 스포츠음료가 성장을 뒷받침했다. 스포츠음료 매출은 이른 무더위와 야외활동 증가, 수분 보충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다. 탄산음료는 제로(ZERO) 트렌드 확산과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3.1%, 커피음료는 RTD 커피 수요와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4.1% 증가했다.
수출도 힘을 보탰다. '밀키스'와 '레쓰비', '알로에주스' 등이 미국과 러시아, 유럽, 동남아 등 50여개국에서 판매되면서 음료 수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특히 주류 사업의 수익성 개선 폭이 컸다. 2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19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156.6% 급증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도 매출 3893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을 기록해 각각 1.9%, 34.5% 늘었다.
RTD 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브랜드를 '순하리진'으로 재정비하고 유자와 상그리아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한 결과 RTD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3.3% 뛰었다.
소주 부문에서는 출시 20주년을 맞아 리뉴얼과 라인업 확대에 나선 '처음처럼'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새로'가 실적을 뒷받침하면서 매출이 1.9% 증가했다. 청주류는 소용량 제품 선호 확대에 힘입어 1.8%, 와인류는 할인점 상품군 강화와 레스토랑·바(Bar) 등 판매 채널 확대를 바탕으로 8.8% 성장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해 2분기는 고물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물류비 부담 등 대외 변수 악화로 수익성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류 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RTD 카테고리 신장, 음료 수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앞으로도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브랜드 육성과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호텔롯데도 실적 개선 기대감 '쑥↑'
아직 상반기 성적표를 공개하지 않은 호텔롯데에 대한 실적 기대감도 높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여행 수요 회복으로 호텔업계의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호텔롯데 역시 실적 개선 흐름에 올라탈 것으로 짐작돼서다.
관광객 증가세는 호텔업에 직접적인 호재로 꼽힌다. 객실 판매율 상승은 물론 식음료(F&B)와 연회 등 부대사업 매출 확대까지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서울을 비롯해 부산과 제주 등 주요 관광 거점에 호텔롯데의 사업장이 포진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호텔롯데까지 실적 개선 대열에 합류하면 롯데그룹 주요 유통·식품·관광 계열사의 회복 흐름은 더욱 선명해진다. 이미 롯데웰푸드와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가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를 달성한 만큼, 호텔롯데까지 개선된 성적표를 내놓을 경우 그룹 전반의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EBN
'식품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재현 CJ 회장, 3개월 만에 방미…"K-라이프스타일 리더로 도약" (0) | 2026.08.17 |
|---|---|
| '건강지능' 높아진 소비자… 두루 좋은 것보다 똑똑한 소비 선택 (0) | 2026.08.17 |
| “생수만 그런 줄 알았는데”…커피·이온음료까지 ‘라벨’ 사라진다 (0) | 2026.08.17 |
| "줄이고 없애고 지키고"…식품업계는 설탕과 '달콤한 밀당' 중 (0) | 2026.08.17 |
| 위클리소식 (0) | 2026.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