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도 집에서 배달해 마신다”… 카페 배달 일상화와 디카페인 확산이 바꾼 소비 지도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6.08.11 11:00
최근 1개월 내 카페 음료 배달 경험률 63.9%…편의성과 매장 접근성 확대가 견인
2030 여성 디저트 배달 결합 소비 확대 속 디카페인 커피 원두 선택 비중 78.3% 달해
카페 음료를 매장에 직접 찾아가 구매하던 풍경이 사라지고, 배달 앱을 통해 집이나 사무실에서 즐기는 문화가 일상으로 뿌리내렸다. 이와 함께 건강과 수면을 고려해 카페인을 줄인 디카페인 커피를 선택하는 소비 방식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리서치 테크 기업 오픈서베이가 발간한 ‘카페 트렌드 리포트 2026’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내 카페 및 베이커리 음료를 취식한 소비자 중 63.9%가 카페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중 배달 앱을 통해 직접 주문해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73.0%에 달했다.
카페 배달 이용 빈도가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답한 비율은 35.4%(많이 늘었다 9.5%, 늘었다 25.9%)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이 카페 배달을 늘린 가장 큰 이유(중복응답)로는 ‘매장에 직접 방문하기 귀찮아서’(50.7%)가 1위로 꼽혔다. 이어 ‘배달 가능한 카페가 많아져서’(41.1%), ‘집이나 회사에서 편하게 카페 음료를 즐기는 습관이 생겨서’(37.1%), ‘배달비 할인 및 쿠폰 혜택이 많아져서’(32.9%), ‘배달 가능한 메뉴가 다양해져서’(29.6%) 순이었다.
배달 주문 시 이용하는 매장 유형은 성별과 연령대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 소비자층(20~40대)은 소형·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를 이용하는 비중이 69.4%로 가장 높았다. 반면 여성 소비자층(20~30대)은 비 프랜차이즈 개인 커피 전문점(29.6%)과 베이커리·디저트 전문점(27.7%)을 배달시키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배달 주문 메뉴에서도 음료 중심의 소비와 디저트 결합 소비가 구분됐다. 전체 배달 주문 메뉴 중 에스프레소 베이스 커피가 58.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우유 베이스 커피(35.3%)가 뒤를 이었다. 특히 20~3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베이커리/빵류(34.9%)와 케이크/디저트류(25.5%)를 함께 주문하는 트렌드가 강하게 형성됐다.
배달 카페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소(1+2+3순위 기준)로는 ‘맛’(43.6%)이 최우선으로 고려됐으며, ‘메뉴 가격’(39.2%), ‘최소 주문금액’(32.2%), ‘배달비’(30.5%), ‘할인/프로모션’(23.3%) 등 합리적 비용 요인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아는 카페인지 여부’는 12.8%에 불과해 매장의 인지도보다 배달 조건과 가성비가 선택을 좌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카페인 부담을 덜어내고 커피를 즐기려는 디카페인 음료 소비 트렌드도 뚜렷하다. 최근 1개월 내 커피 원두를 변경해본 경험자(399명) 중 78.3%가 디카페인 커피를 주문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카페인 원두를 선택하는 주요 상황(1+2+3순위 기준)으로는 ‘커피 맛은 즐기고 카페인은 피하고 싶을 때’(65.1%)가 가장 많았으며, ‘저녁이나 밤에 커피를 마실 때’(62.8%), ‘이미 이전에 커피를 마셨을 때’(51.9%)가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이 카페인 과다 섭취나 수면 장애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성 소비로 디카페인을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배달의 일상화와 디카페인 선호 현상은 카페 산업의 포장 기술 발전과 메뉴 세분화를 이끄는 주된 동력이 되고 있다. 유통 업계는 배달 전용 용기 개발과 디카페인 원두 라인업 확대를 통해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적극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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