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서 집에서 먹는다’…폭염·열대야가 바꾼 여름 디저트 소비 트렌드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6.08.11 10:22
장마 직후 12일간 빙수 판매량 35% 급증… 배달 매출 비중도 18%p 동반 상승
설빙 스테디셀러 ‘팥·인절미’와 시즌 과일 ‘망고·메론’ 동반 강세… 트렌드 다변화
새로운 맛 조합 겨냥한 과일 화채·자몽 신제품도 상위권 조기 안착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가 여름철 외식·디저트 시장의 소비 행태를 바꾸어 놓고 있다. 가마솥더위 속에서 대표적인 여름 디저트인 빙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매장 방문 대신 배달을 통해 집에서 디저트를 즐기는 ‘홈 디저트’ 수요가 시장 성장을 이끄는 모양새다.

설빙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장마가 끝난 직후인 7월 27년부터 8월 7일까지 12일간 주요 빙수 판매량은 직전 동일 기간 대비 약 3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체감 온도가 오르면서 체온을 낮춰주는 냉음료 및 얼음 디저트 소비가 전반적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구매 채널의 변화도 눈에 띈다. 같은 기간 배달 주문 매출 비중은 직전 기간보다 약 18%p 늘어났다. 이는 무더위 속 외부 활동을 줄이고 자택이나 사무실 등 실내에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 디저트를 해결하려는 소비 습관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의 메뉴 선택 경향에서는 ‘스테디셀러의 견조함’과 ‘시즌 제철 과일 선호’라는 다변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가장 많이 판매된 상위 제품으로는 전통적인 팥인절미 빙수를 비롯해 애플망고치즈, 요거치즈메론 등이 톱 3을 형성했다. 익숙하고 검증된 맛을 찾는 기본 수요와 함께 여름철 대표 제철 과일인 메론과 망고를 앞세운 프리미엄 과일 빙수에 대한 구매력이 함께 작동한 셈이다.
이와 함께 신제품에 대한 반응 속도도 빨라졌다. 올해 여름 시즌을 겨냥해 출시된 과일화채 빙수와 순수요거꿀자몽 빙수는 출시 직후 각각 판매 랭킹 5위와 7위에 오르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단순히 달콤한 맛에 머물지 않고 복숭아·자몽·수박 등 청량감을 극대화한 신선 과일 베이스의 색다른 조합을 찾는 소비 트렌드가 실제 구매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기후 변화로 인해 여름철 폭염 기간이 길어지고 열대야가 일상화됨에 따라, 디저트 시장 역시 단순한 계절 상품을 넘어 배달 기동성과 제철 과일 원료 수급력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카테고리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한편 설빙은 올여름 벌집꿀수박설빙과 벌집꿀메론설빙, 순수요거꿀자몽설빙을 비롯해 수박화채설빙, 과일화채설빙 등 다양한 시즌 메뉴를 운영하며 여름철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설빙 관계자는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디저트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라라며 “앞으로도 계절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시즌 메뉴를 선봬 고객들에게 새로운 디저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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