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맛은 좋지만 카페인은 싫어"… 원두 없는 '대체 커피' 뜬다
"헬시플레저 유행에 작년부터 매출 상승"

커피를 즐기고 싶지만 카페인에 거부감을 가진 사람을 위해 탄생한 게 '대체 커피'다. 치솟는 원두 가격과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건강함과 즐거움을 합친 말로 스트레스 없이 즐겁고 활기차게 건강을 관리한다는 의미) 유행 속에 국내에서도 대체 커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슈퍼는 이달 1일부터 치커리를 활용한 대체 커피 '치코' 2종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치커리 뿌리를 로스팅해 커피 특유의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김수진 롯데마트·슈퍼 기호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기후변화에 따른 원두 가격 상승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며 대체 커피 시장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며 롯데마트의 올해 상반기 대체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5.7%, 17.5% 증가했다.

매일유업도 올해 5월 무카페인 액상음료 '바리스타룰스 오르조 블랙'을 선보였다. 이탈리아어로 보리를 뜻하는 오르조는 유럽에서 오래전부터 커피 대체 음료 명칭으로 불렸다. 이 제품은 유럽산 보리와 치커리, 호밀, 맥아 등 100% 식물성 원료를 사용했다. 여기에 다크 로스팅과 독자적인 배합 레시피를 적용해 커피의 풍미와 보디감을 그대로 재현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국내 디카페인 커피 시장이 성장하면서 카페인 0.00㎎의 무카페인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오르조 출시 이유를 설명했다.

국내 유통사들도 해외 대체 커피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식품 수입유통사 동남상사는 2008년 이탈리아 보리커피 전문 제조사인 크라스탄의 오르조 커피를 국내에 최초로 정식 수입 및 유통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산 유기농 보리만을 100% 로스팅한 무카페인 제품이다. 보리 특유의 구수함과 부드러운 거품이 특징이다. 스틱, 유리병 등 형태 제품으로 구성됐다.
동남상사 관계자는 "초기에는 주로 임산부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타며 마니아층이 생겼는데,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맞물려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인 붐이 일었다"고 전했다. 이에 2024년 매출 증가율은 62%였으나 지난해에는 130% 성장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식품 수입사 헬시바이츠는 프랑스 치커리 커피 체리코를 지난해 5월부터 국내에 들여오고 있다. 100% 프랑스산 유기농 치커리 뿌리를 넣은 이 제품은 파우더 형태로 판매된다. 저온 로스팅으로 구현한 단맛과 보디감이 특징이다.
체리코는 지난해 여름 영국의 블라인드 테스팅 어워드 '그레이트 테이스트 어워드'에서 미각상을 받기도 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체 커피 중 유일한 수상이다. 2024년에는 유럽 내 재구매율이 6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카페쇼에서 국내 소비자에게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식품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선배, 오늘 '점심 회식' 거기죠?" 부장님도 끄덕끄덕…10년 만에 다시 경쟁 '치열'[Why&Next] (1) | 2026.07.20 |
|---|---|
| “짭쪼름한 맛에 한봉지 뚝딱”…연어초밥·엽떡맛도 등장했다, OO칩 [푸드360] (0) | 2026.07.20 |
| 쫄깃·바삭·부드럽게…식품업계, ‘식감 전쟁’ 뜨겁다 (0) | 2026.07.19 |
| CJ제일제당, 햇반 등 가격 올린다… 27개 품목 평균 8% 인상 (0) | 2026.07.17 |
| “다이소 가면 과자 쟁여온다”…식품 구매액 1800억 돌파 (1) | 2026.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