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바삭·부드럽게…식품업계, ‘식감 전쟁’ 뜨겁다
면사랑, 평양·함흥·칡냉면·쫄면으로 면발 식감 세분화
CJ 김부각·CU ‘깨먹는 빵’도 바삭한 먹는 경험 앞세워
- 등록2026.07.17 21:54:58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음식을 고르는 기준이 맛을 넘어 식감으로 확대되고 있다. 같은 면 요리라도 면발의 굵기와 탄력, 쫄깃함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식품업계도 식감을 차별화한 제품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업계는 면발의 탄력과 굵기를 세분화한 면류부터 바삭함을 강조한 스낵, 직접 깨서 먹는 디저트까지 다양한 식감을 앞세운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맛뿐 아니라 씹고 부수는 과정까지 제품 경험의 일부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올여름 식감 경쟁이 두드러지는 대표 카테고리는 냉면이다.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은 냉각 숙성 기술을 적용한 냉면·쫄면 4종인 평양냉면, 함흥냉면, 칡냉면, 쫄면을 판매하고 있다. 찬물에 헹군 뒤에도 면발의 탄력과 쫄깃함이 유지되도록 하고, 제품마다 굵기와 원료 배합을 달리해 서로 다른 식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평양냉면은 메밀가루와 감자전분을 배합해 고소한 풍미와 쫄깃하면서도 탱글한 식감을 살렸다. 함흥냉면은 감자전분을 활용한 가늘고 얇은 면발로 탄력과 찰기를 강조했으며, 양념이 면에 잘 배도록 설계했다.
칡냉면은 볶은 메밀가루와 국내산 칡즙을 사용해 쫀득한 식감과 칡 특유의 풍미를 더했다. 쫄면은 분식집에서 즐기던 굵고 탱탱한 면발을 구현해 양념이 잘 배고 시간이 지나도 쉽게 뭉치지 않도록 했다.
과거 밥반찬 중심으로 소비되던 김도 바삭한 식감을 앞세운 스낵 형태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찹쌀, 매운맛, 새우맛으로 구성된 ‘비비고 김부각’ 3종을 선보였다. 국내산 찹쌀로 만든 풀을 김에 바른 뒤 건조하고 튀겨내는 방식으로, 김의 향과 찹쌀풀의 바삭한 식감을 함께 살린 제품이다.
김부각은 별도의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고 일반 과자와 달리 김을 주원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간편한 간식이나 안주로 소비 범위를 넓히고 있다.

유통업계는 제품의 식감뿐 아니라 먹는 방식 자체도 차별화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CU는 하트티라미수, 연세우유와 협업한 ‘깨먹는 하트 생크림빵’을 출시했다. 생크림빵 표면을 초콜릿으로 코팅해 손이나 스푼으로 두드리면 겉면이 깨지도록 만든 제품이다.
하트 모양 빵 안에는 마스카포네 치즈 크림과 커피 크림을 넣어 티라미수 풍미를 구현했다. 바삭하게 깨지는 초콜릿 코팅과 부드러운 크림, 폭신한 빵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서로 다른 식감을 조합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제품의 맛뿐 아니라 면발의 탄력과 쫄깃함, 스낵과 디저트의 바삭함 등 먹는 과정에서 느끼는 식감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제조 기술과 원료 배합을 통해 차별화된 식감을 구현한 제품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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