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익숙한 식품, 새롭게 먹는다…활용법 확장 나선 식품업계
최근 미국 식품업계에서는 소비자에게 완전히 새로운 식품을 소개하기보다, 이미 익숙한 식재료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머스터드와 파스타 소스부터 타히니,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에 이르기까지 신생 식품 브랜드들은 기존 제품에 새로운 용도와 섭취 방식을 더하며 전통적인 식품 카테고리를 재해석하고 있다.
식품 대기업 브랜드들은 소비자가 익숙한 식품을 보다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의 맛과 형태, 포장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새로운 식재료를 익히도록 요구하기보다, 이미 알고 있는 제품을 디저트와 음료, 딥, 드레싱 등으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방식이다.
타히니(tahini)*와 할바(Halva)** 전문 브랜드 시드앤밀(Seed + Mill)은 참깨로 만든 타히니가 후무스나 팔라펠에만 사용된다는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데 힘쓰고 있다. 타히니를 아이스크림과 브라우니, 쿠키 등에 곁들이는 달콤한 스프레드로 제안하고 있으며, 매운맛과 초콜릿 참깨맛, 오리지널 맛 등을 스퀴즈 용기에 담아 편의성을 높였다.
*tahini : 볶은 참깨를 곱게 갈아 만든 참깨 페이스트
**halva : 타히니에 설탕을 섞어 굳힌 중동, 지중해권의 정통 참깨 디저트
통겨자 제품을 판매하는 팝 머스터드(Pop Mustard)도 머스터드를 단순한 샌드위치용 소스가 아닌 다목적 식재료로 재정의하고 있다. 발효·절임한 통겨자씨를 활용한 제품은 드레싱과 마리네이드, 딥 등에 사용할 수 있으며, 할라피뇨와 라임, 하바네로, 훈연 풍미 등을 더해 기존 디종 머스터드와 차별화했다.
특정 지역이나 문화권에서 주로 소비되던 식품을 미국 소비자의 일상적인 식탁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시드앤밀은 타히니가 그동안 슈퍼마켓의 이른바 ‘에스닉 식품 코너’에 놓이면서 소비자에게 낯선 제품으로 인식돼 왔다고 설명했다.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브랜드 피스타키오(Pistakio)는 유럽에서 이미 익숙한 피스타치오 크림을 미국 소비자가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선하고 있다. 부드러운 타입과 크런치 타입의 두 가지 질감을 제공하며, 향후 스퀴즈 용기를 도입해 디저트뿐 아니라 커피와 같은 음료에도 간편하게 넣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익숙한 식품에 건강과 클린라벨 요소를 더하는 것도 주요 변화다. 팝 머스터드는 절인 겨자씨와 간단한 원료 구성을 앞세워 프리바이오틱스와 클린라벨 특성을 강조하고 있다.
프리미엄 파스타 소스 브랜드 누도(Noodo)는 전통적인 가족 레시피를 그대로 재현하는 대신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와인 대신 뼈 육수를 사용해 고기 원료를 직접 넣지 않고도 깊은 감칠맛을 구현했으며, 자연적으로 단맛이 강한 캘리포니아산 토마토를 활용해 설탕을 첨가하지 않았다. 또한 안정제로 사용되는 구연산을 원재료에서 제외하고, 이를 제품 전면에 표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식품 브랜드들은 새로운 식품을 개발하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소비자가 이미 알고 있는 제품의 사용 상황을 확장하고 편리한 포장과 건강 요소를 결합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익숙함은 유지하면서도 활용도와 기능성을 높이는 전략이 기존 식품 카테고리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https://www.foodnavigator.com/Article/2026/07/09/how-emerging-brands-are-reimagining-pantry-staples
문의 : LA지사 박지혜(jessiep@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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