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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중 8개가 엉터리"…다이소 선크림 논란에 업계 '발칵' [권용훈의 트렌드워치]

곡산 2026. 7. 15. 07:59

"10개 중 8개가 엉터리"…다이소 선크림 논란에 업계 '발칵' [권용훈의 트렌드워치]

권용훈입력 2026. 7. 15. 06:02수정 2026. 7. 15. 06:05
유튜버 "3000만원 들여 시험…SPF 미달·화상 우려"
다이소 "피험자 2~3명 가시험…식약처 기준 못 갖춰"
사진=한경DB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선크림 10개 가운데 8개가 표시된 자외선차단지수(SPF)에 미달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다이소는 의혹의 근거가 된 시험이 제품당 2~3명을 대상으로 한 예비시험에 불과하고, 시험기관과 제품 번호조차 확인되지 않는다며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다이소 썬크림 10개 중 8개 SPF 미달” 주장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피부는 민동성’은 최근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선크림 10개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의뢰한 결과, 8개 제품의 자외선 차단 성능이 표시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채널 운영자 민동성 씨는 시험을 위해 대출까지 받아 약 3000만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일부 제품은 시험 과정에서 피험자에게 심한 홍반이 나타나 화상 우려로 시험이 중단됐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관련 자료를 다이소에 전달했지만 제품 판매가 중단되지 않았으며, 이후 화장품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연락을 받는 등 압박을 느꼈다는 취지의 주장도 내놨다.

다이소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SPF 50+ 미달 의혹은 사실로 확정된 내용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다이소는 논란이 된 8개 제품을 판매하기 전 기능성화장품 심사 제외 품목 보고서와 완제품 시험성적서, 인체적용시험 본 임상 결과 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소 “피험자 2~3명 가시험…공식 판정 어려워”

공방의 핵심은 유튜버 측이 실시한 시험이 제품의 SPF 미달을 판정할 정도로 신뢰성을 갖췄는지 여부다. 다이소에 따르면 유튜버 측이 제시한 자료는 제품별 유효 피험자 2~3명을 대상으로 한 가임상 결과다. 시험기관과 시험책임자, 성적서 번호, 제품 로트번호, 사용기한 등도 명확하게 표시되지 않은 엑셀 형태의 자료였다는 게 다이소 측 설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능성화장품 심사에 관한 규정’에 따라 자외선차단지수를 측정할 때는 제품당 10명 이상의 유효 피험자를 확보해야 한다. 피험자마다 자외선에 반응하는 정도가 달라 소수의 결과만으로 제품 전체의 SPF를 판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행 규정은 2025년 12월 개정돼 시행 중이다.

유튜버 측 시험이 실제로 제품당 2~3명에 그쳤다면 식약처 기준에 따른 정식 SPF 판정 자료로 인정하기는 어렵다. 일부 피험자에게 강한 홍반이 나타났더라도 이를 곧바로 해당 제품의 표시 성능이 허위라는 결론으로 연결하기에는 시험 대상자가 지나치게 적다는 의미다.

공급업체 "제품 문제 전혀없다"

다이소는 식약처 등 공적 기관을 통한 확인과 국가공인 시험기관에서 제품당 10명 이상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한 재시험을 제안했지만 유튜버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험성적서 원본과 시험기관명, 로트번호, 사용기한, 구매처, 보관 조건 등의 제공 요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다이소는 의혹이 제기된 뒤 해당 제품을 납품한 8개 공급업체에 소명을 요구했고, 모두 제품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객관적인 시험 결과가 없는 상태에서 판매 중단이나 계약상 불이익을 주면 공정거래법상 거래상 지위 남용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어 즉각적인 제재를 내리기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공개된 자료만 놓고 보면 유튜버 측 가시험 결과를 전체 제품의 SPF 미달을 입증한 확정 자료로 보기는 어렵다”며 “소비자 안전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공인기관 시험 결과와 시험 대상 제품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논란을 끝내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