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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식품 기술, ‘IFT 2026’서 글로벌 트렌드 선도…삼양사·CJ제일제당 등 스페셜티 소재 대거 선봬

곡산 2026. 7. 14. 15:39

한국 식품 기술, ‘IFT 2026’서 글로벌 트렌드 선도…삼양사·CJ제일제당 등 스페셜티 소재 대거 선봬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6.07.14 10:52

3~15일 美 시카고서 개최…전 세계 80개국 1000여 개 기업 참가하는 최대 규모 행사
AI 맞춤형 배합부터 나트륨 저감·클린라벨 구현까지…글로벌 식품 테크 패러다임 리드

국내 식품 업계가 전 세계 식품 기술의 각축장인 세계 최대 규모의 박람회에서 독보적인 ‘K-푸드 테크’ 역량을 뽐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양사와 CJ제일제당 등 국내 대표 식품 소재 기업들은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국제 식품 기술 박람회 ‘IFT(Institute of Food Technologists) 2026’에 참가해 글로벌 식품 트렌드에 맞춘 차세대 스페셜티(특화) 소재와 고도화된 기술 솔루션을 전격 선뵀다고 밝혔다.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식품 기술 박람회 ‘IFT 2026’에 참가해 차세대 스페셜티 소재 기술로 글로벌 식품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는 국내 대표 기업들의 전시 부스 전경. (왼쪽부터)왼쪽은 자체 개발한 대체 감미료 ‘넥스위트’와 수용성 식이섬유 ‘화이버리스트’ 브랜드를 상단 링 배너에 전면 배치하고 현지 바이어들에게 AI 기반 당류 저감 3S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는 삼양사 홍보 부스와 100% 미생물 발효 기반 천연 조미소재 ‘테이스트앤리치’를 내세워 나트륨 저감(Sodium Reduction)과 클린라벨 구현을 위한 ‘맛 연구실(Taste Lab)’ 콘셉트를 세련되게 구현해 낸 CJ제일제당의 부스. (사진=각 사)

올해 개최된 ‘IFT 2026’은 전 세계 약 80개국에서 10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매년 2만 명 이상의 바이어 및 업계 관계자들이 집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 기술 비즈니스 전시회다. 최근 글로벌 주류 시장이 비만치료제(GLP-1) 열풍 등 식습관 변화에 맞춰 당류를 낮추고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강화한 고영양 제품이나 인공 첨가물을 배제한 ‘클린라벨(Clean Label)’ 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미래형 고부가 가치 소재 라인업을 대거 공개하며 현지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장 눈길을 끈 곳은 이번 전시에서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혁신적인 결정형 식이섬유 소재 ‘케스토스(Kestose)’의 신규 브랜드 ‘화이버노바(Fibernova)’를 세계 시장에 최초로 공개한 삼양사다. 화이버노바는 섬유질을 뜻하는 영어 ‘화이버(Fiber)’와 혁신을 의미하는 ‘노바(Nova)’를 결합해 차세대 식이섬유의 정체성을 부각한 브랜드다. 이 소재는 프락토올리고당(FOS)을 99% 이상 함유한 고순도 프리바이오틱스로, 분말 음료는 물론 식감이 까다로운 초콜릿이나 크림 제품에도 뭉침 없이 부드럽게 녹아드는 제형적 특성을 지녔다. 설탕 대비 30% 수준의 단맛을 내면서도 당류 함량은 1%에 불과해 글로벌 제조사들이 요구하는 당류 저감화(Low Sugar) 기준을 완벽히 충족한다.

삼양사는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기반의 당류 저감 기술인 '3S(Smart, Simple, Successful) 솔루션'도 함께 선뵀다. 3S 솔루션은 고객사가 원하는 제품의 당 저감률과 특성, 원가 조건 등을 입력하면 AI가 최적의 소재 조합과 배합비를 즉각 도출해 주는 플랫폼으로, 초기 배합 설계와 반복적인 테스트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글로벌 고객사들의 호평을 받았다.

CJ제일제당 역시 차별화된 발효 기술을 고스란히 담아낸 독보적인 맛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우며 글로벌 식품업계의 난제 해결사로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이번 박람회에 ‘연구실(Laboratory)’ 콘셉트의 특색 있는 체험형 부스를 가동하고, 자사의 차세대 천연 조미소재 브랜드인 ‘테이스트앤리치(TasteNRich, TNR)’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테이스트앤리치는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생물 발효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100% 천연 조미소재다. 인위적인 공정을 거치지 않은 순수 발효 성분만으로 식품 고유의 풍미를 극대화해 주는 것이 특징으로, 글로벌 주류 트렌드인 ‘클린라벨’에 완벽히 부합한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이번 전시에서 테이스트앤리치를 활용한 다양한 ‘맛 설계’ 포트폴리오를 제안해 주목받았다. 이 소재를 제품에 적용할 경우, 맛의 밸런스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인 나트륨 저감(Low Sodium)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최근 급성장 중인 대체육 등 식물성 단백질 제품 고유의 불쾌한 취미(이취)를 깔끔하게 제어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구현해 내 현지 바이어들의 적극적인 샘플 문의를 이끌어냈다.

삼양사 정지석 식품BU장은 “당류 저감 제품 개발 시장에서는 설탕을 줄이면서도 본연의 뛰어난 맛과 식감을 유지하는 기술력이 곧 기업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자체 개발한 AI 기반 3S 솔루션과 독보적인 스페셜티 식품 소재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식품기업들의 다각적인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 또한 “테이스트앤리치는 글로벌 식품업계가 직면한 다양한 영양·품질적 과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핵심 열쇠”며 “앞으로도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와 글로벌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독창적이고 맞춤화된 천연 맛 솔루션을 지속해서 선봬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한층 공고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