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으로 만든 버거? 왜 자꾸 이런 빵들이…[식탐]
‘이중 식감’ 강조한 디저트 히트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빠르게 변하는 글로벌 푸드 트렌드에서 ‘하이브리드 푸드(Hybrid Food)’가 연이어 히트하고 있다. 특히 디저트 부분에서 두드러진다. 국내에서는 ‘식감’을 강조한 하이브리드 디저트가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하이브리드 푸드는 서로 다른 두 가지 이상의 음식·식재료를 결합해 새로운 맛과 형태를 가진 음식을 말한다. 이미 ‘아는 맛’에 예상이 되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시각적으로 강한 인상을 가지고 있어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SNS에 올리기 좋은 외형) 콘텐츠로 자주 쓰인다.
라멘 버거, 스시 브리토, 루터 버거, 맥번 버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에서는 햄버거 번을 새로운 재료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 맥번 버거는 맥앤치즈를 햄버거 번으로, 루터 버거는 도넛을 번으로 이용한다.
라멘 버거도 있다. 라멘 면을 번으로 쓴다. 일본의 시마모토 케이조 셰프가 뉴욕 푸드 마켓에서 공개한 후 미디어 소개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음식의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경우도 있다. 스시 브리토는 스시를 간편하게 먹기 위해 부리토와 결합했다.

디저트에서는 크루아상을 많이 활용한다. 크루아상과 도넛을 결합한 크로넛(Cronut)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3년 뉴욕 제빵사인 도미니크 앙셀이 선보인 후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크루아상과 초콜릿칩 쿠키를 결합한 크루키(Crookie), 머핀을 넣은 크러핀(Cruffin)도 있다. 한국에서는 크루아상에 와플을 합친 ‘크로플’에 이어 누룽지를 결합한 ‘크룽지’도 만들었다.
고운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뉴욕지사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푸드는 기존의 인기 음식을 재해석하면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시각적 요소와 재미 요소를 동시에 갖춘 음식일수록 소비자의 참여와 공유를 이끌어낸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특히 ‘식감’을 강조하는 하이브리드 디저트가 대세다. 서로 다른 식감이 결합한 ‘이중 식감’ 이다. 두바이초콜릿 열풍 이후 등장한 ‘두쫀쿠(두바이쫀득쿠키)’나 이를 떡에 활용한 ‘두쫀떡’이 대표적이다. 약과의 인기로 등장한 ‘약과 쿠키’도 쫀득한 약과를 쿠키에 접목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들도 ‘하이브리드 푸드’를 주요 트렌드로 주목한다. 지난 1월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는 ‘2026 트렌드 보고서’에서 지역 식재료와 글로벌 요소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푸드가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루 앤 윌리엄스 글로벌 리서치 수석 부사장은 현지 매체를 통해 “소비자는 즐겨 찾는 전통 음식이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흥미로운 하이브리드 미각의 세계가 탄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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