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열전

두쫀쿠처럼 반짝 유행?…"중독적인 맛" 식품업계 뒤흔든 제품 [류은혁의 유통기한]

곡산 2026. 6. 26. 12:51

두쫀쿠처럼 반짝 유행?…"중독적인 맛" 식품업계 뒤흔든 제품 [류은혁의 유통기한]

류은혁입력 2026. 6. 26. 10:04수정 2026. 6. 26. 10:20
말차 신제품 출시 잇달아
유행 넘어 하나의 카테고리로
말차 제품 앞세워 해외 진출까지
사진=연합뉴스

달콤 쌉싸름한 초록빛 말차(抹茶) 열풍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전 세계적으로 건강을 중시하는 '웰니스'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하나의 식품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국내 식품회사도 앞다퉈 말차를 접목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말차 디저트가 유행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25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네스터에 따르면 전 세계 말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31억3000만달러(약 4조8000억원)에서 2035년 54억달러(8조3000억원)로 두 배가량 커질 전망이다. 다른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은 말차 시장이 2029년 최대 64억8000만달러(1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말차가 식품업계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배경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웰빙 트렌드가 있다. 말차는 항산화 성분뿐 아니라 비타민·미네랄·아미노산 등 영양분이 풍부해, 건강식을 점점 더 많이 찾는 소비자의 욕구와 딱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말차는 일반 녹차와 달리 수확 3~4주 전부터 차광막으로 햇빛을 차단해 잎을 더욱 연하고 부드럽게 기른 뒤 이를 통째로 맷돌에 곱게 갈아 만든다. 이런 독특한 생산 과정 덕에 말차는 노화 방지와 면역력 강화에 이로운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사진=오리온

올 들어서도 말차 관련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신세계푸드가 전라남도 보성군의 특산물인 보성 말차를 활용한 베이커리 신제품 2종을 출시한 데 이어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는 컵커피 신제품으로 '시그니처 말차초코라떼' 등을 내놨다.

오리온은 지난해 한정판으로 선보인 '초코송이 말차' 등을 연초 정식 제품으로 출시했다. 말차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올해 초코송이 말차와 꼬북칩 말차초코 제품을 북미 시장에 수출하면서다. 중국 시장에선 파이 제품인 ‘큐티 말차’를 출시해 말차 상품군을 확대했다. 

식품업계에서 말차 관련 디저트가 일회성 히트 상품으로 그치지 않고, 중장기 트렌드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저트 제품의 유행 주기가 3~6개월 단위로 급격히 짧아졌는데 말차는 하나의 디저트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