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올해 경영 화두는 3세 승계·신성장 동력 확보
내수 부진 속 기존 사업 한계에 미래 먹거리 발굴 속도

올해 식품업계 정기 주주총회가 대략 마무리된 가운데, 3세 경영권 승계와 신성장 동력 확보가 올해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책임경영이 강화되는 추세 속에서 식품업계 창업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등장했고,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은 지배구조를 재정비하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주총에서는 오너가 3세들이 대거 경영전면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농심은 신상열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며 3세 경영 체제를 공식화했다. 신 부사장은 창업주 고(故) 신춘호 회장의 손자이자 신동원 회장의 장남으로, 이번 이사회 합류를 계기로 승계 구도가 한층 구체화됐다는 평가다.

대상그룹은 이미 임창욱 명예회장의 첫째 딸인 임세령 부회장과 둘째 딸인 임상민 부사장에게 지분 승계가 마무리 된 상태다. 대상그룹의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는 임상민 부사장이 지분 36.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임세령 부회장은 20.4%로 2대 주주다. 임창욱 명예회장의 지분은 4.09%에 불과하다.
임세령 부회장과 임상민 부사장은 모두 대상홀딩스의 등기임원이며, 특히 최대주주인 임상민 부사장은 전략담당 임원으로 헬스케어, 바이오 사업 등 대상그룹의 신사업을 이끌고 있다.

삼양식품도 김정수 부회장의 큰 아들인 전병우 전무가 경영 전면에 나섰다. 2024년까지 삼양식품 지주회사삼양라운드스퀘어의 전략총괄로 있던 전병우 전무는 지난 해부터 삼양식품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최고운영책임자(COO), 헬스케어BU장을 겸임하며 사실상 경영을 총괄하고 있으며, 올해 주총에서의 사업보고도 전병우 전무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병우 전무는 삼양식품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지분 24.2% 를 보유해 모친인 김정수 부회장(지분 32%)에 이은 2대 주주다.

또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의 아들인 오너 3세 담서원 부사장도 지난해 입사 4년 6개월만에 전략경영 부사장으로 고속 승진하며 경영전면에 나서고 있다.
‘새 먹거리 찾기’ 역시 공통 과제로 떠올랐다. CJ제일제당은 인구 고령화와 웰니스 트렌드에 대응해 고부가가치 헬스케어 영역을 적극 육성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스페셜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독일 아미노산 기업 인수를 통해 식품·소재를 넘어 의약용 아미노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라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소스·스낵·간편식(HMR)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식물성 단백질과 헬스케어 브랜드 육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리온은 수협과의 합작을 통해 조미김 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바이오 사업 경쟁력 강화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식품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업계 전반에 확산되며 최근 식품기업은 헬스케어, 바이오까지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오너가 3세들이 주로 이같은 신사업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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