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쌈장 맛 알아버렸다…K-발효식품 수출 2조원 눈앞
K푸드붐 타고 수출도 증가세
샘표, 저당제품으로 국내공략
대상은 유럽에 김치공장 추진

K컬처붐을 타고 김치를 비롯해 한국 발효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수출을 늘리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김치, 고추장, 쌈장, 된장 등 발효식품의 경우 건강관리 트렌드에 맞춰 저당·유기농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1인 가구 추세에 맞춘 용량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에 김치 공장 준공 등을 추진하거나 현지인 취향에 맞춘 제품을 선보이며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29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매출과 수출을 포함한 김치와 고추장·쌈장·된장 등 장류 소매시장 규모는 2022년 1조3847억원에서 지난해 1조7013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은 1조200억원에서 1조2880억원으로, 수출은 3647억원에서 4133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이 기간 김치의 국내 매출은 5850억원에서 7800억원으로 성장했고, 발효 장류도 4350억원에서 5080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증가세라면 내년이나 내후년엔 발효식품 매출은 내수·수출을 합쳐 2조원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매출 성장세에 따라 식품업체들은 국내외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였다. 국내 장류 1위 샘표는 최근 건강 관리 트렌드에 맞춰 100g당 당 함량을 2~5g 수준으로 대폭 낮춘 태양초 고추장, 양념 쌈장, 초고추장, 비빔장 등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저당 식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고기용 양념도 당 함량을 0.7g로 줄여 판매하고 있다. 대두 알레르기를 고려한 완두 간장이나 미식가를 겨냥한 제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샘표 관계자는 “올해 이탈리아와 노르웨이 등으로 진출 범위를 넓혀 유럽 전역에서 K발효식품을 알릴 것”이라며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다양한 제품을 계속 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상은 국내에서 김치·장류를 생산해 수출하던 데서 나아가 최근 현지에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선 내년에 유럽 내 첫 김치 공장을 폴란드 크라쿠프에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상은 이를 통해 물류 비용·시간을 절감하면서 유럽 각국 현지인 입맛에 맞는 김치를 제조·판매하겠다는 목표다.
대상에 따르면 2017년 3200만달러에 불과했던 종가 김치 수출은 지난해 9000만달러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지난해 한국의 김치 수출액(1억6400만달러)의 약 55%를 차지한다. 대상 관계자는 “미국, 대만 등 기존에 수출하던 80여 개국에 더해 최근에는 코트디부아르, 케냐 등 아프리카와 칠레, 페루 등 중남미 국가로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발효식품의 국내 매출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저당 고추장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본연의 맛은 유지하면서 당 함량은 대폭 낮춘 제품을 주력으로 밀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발효식품 국내 매출은 7000억원으로, 매해 한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는 고추장, 된장, 쌈장을 중심으로 60여 개국에, 비비고 김치는 50여 개국에 판매 중이다. 풀무원도 젓갈을 넣지 않은 비건 김치 등을 주력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K푸드의 인기와 온라인 판매 확대 등을 타고 발효식품시장도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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