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옥 기자
- 승인 2025.11.07 06:00
아워홈 서원호 부문장, 초고령사회 식품산업의 새 시장 제안

아워홈 R&D본부
국내 식품산업이 본격적인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응해 ‘고령친화식품(케어푸드)’ 기술 개발과 산업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아워홈 R&D본부 서원호 부문장은 “고령층의 식생활 문제를 기술과 영양 설계로 해결하는 것이 식품산업의 다음 성장 축”이라며 “정부 중심의 복지형 접근에서 벗어나 소비자 중심의 맞춤형 산업 생태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초고령사회가 여는 식품산업의 전환점
서 부문장은 한국이 2024년 유엔 기준 ‘초고령사회(super-aged society)’로 공식 진입한 만큼, 식품산업의 방향성 역시 근본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씹고 삼키기 쉬운 음식을 만드는 수준에서 벗어나 질병 예방·치료와 직결되는 영양 맞춤 기술로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령친화식품을 “의료와 식품이 만나는 교차점”으로 정의하며, “영양 불균형 해소뿐 아니라, 노인의 심리적 만족감과 식사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기술이 만드는 ‘부드럽고 건강한’ 식사
아워홈은 식품공학적 접근을 통해 고령층의 저작·연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서 부문장은 “고온·고압 조리, 수비드, 효소 연화, 진공 숙성 등 다양한 공정 기술을 활용해 부드럽지만 형태를 유지하는 식품을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식감과 소화율, 기호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것이 핵심이며, 이를 위해 식품물성·영양학·향미공학이 융합된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술은 이미 아워홈의 급식 및 HMR 제품군에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 병원식·케어식 시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 데이터와 AI가 이끄는 맞춤형 영양 시대
서 부문장은 고령친화식품 산업이 앞으로 ‘데이터 기반 맞춤영양 시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개인의 질환, 영양 상태, 식습관에 따라 단백질·미네랄·지방산 비율을 설계할 수 있다”며 “이는 향후 개인별 케어푸드 플랫폼 구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워홈은 현재 자체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통해 고객군별 식단 패턴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영양 불균형 해소형, 질환별 맞춤형 메뉴를 개발 중이다.
■ 글로벌 시장도 주목하는 케어푸드 산업
세계 고령친화식품 시장은 2023년 236억 달러에서 2033년 389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서 부문장은 “일본의 UDF(Universal Design Food)처럼 국제 표준화와 등급 체계 확립이 병행되어야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현재 20여 종 이상의 고령친화식품 인증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바워핏(BowerFit)’ 브랜드를 통해 저염·고단백·당저감형 등 기능별 맞춤식을 선보이고 있다.
■ “정책보다 소비자 중심으로”
서 부문장은 “고령친화식품 산업은 복지 차원을 넘어 식품산업의 신성장 축이 될 것”이라며 “정책 중심이 아닌 소비자 맞춤형 생태계로 나아갈 때 지속 가능한 시장이 열린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영양, 데이터를 결합한 솔루션형 식품산업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초고령사회에서도 ‘건강하게 먹는 즐거움’을 유지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버식품,미래식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연평균 20% 고성장 '케어푸드'…푸드테크 무기 장착 (0) | 2025.11.18 |
|---|---|
| 식품업계, 노인 위한 '실버푸드'서 금맥캔다 (1) | 2025.11.13 |
| 고령친화식품 제도 전면 개편… 시장 확산 본격화 (0) | 2025.11.07 |
| 식품진흥원, 식물성 대체식품 생태계 조성 본격화 (0) | 2025.08.27 |
| 한때 잘 나가던 ‘비건’, 수요·가격에 ‘휘청’ (0) | 2025.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