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국 사탕·초콜릿 시장, 맛을 넘어 프리미엄 품질 시대로 진입
[지구촌 리포트]
소비자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사탕·초콜릿 업계 또한 새로운 발전 단계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한 연구소에서 발표한 <2025~2030년 사탕·초콜릿 업계 심층 조사 및 발전 추세 보고서>(이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사탕·초콜릿 시장은 안정적인 확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각 브랜드 사에서는 기술 혁신으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맞춤형 서비스로 소비자와의 관계를 재구성하며, 디지털화를 통해 생산, 마케팅, 공급망 시스템을 재편하여 시장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의 건강 의식 강화 또한 시장 변화에 기여하고 있다. 기존의 고당·고지방 제품은 성장 한계에 직면한 반면, 저당·저지방·유기농 등 건강 속성이 제품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여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시장 확장과 고급화
전 세계적으로 사탕·초콜릿 시장은 안정적인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고서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이 연평균 4%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신흥 시장의 구매력 상승과 더불어, 세계 각지에서 감성 소비 트렌드가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 역시 구조적 변화를 겪으며 발전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의 사탕·초콜릿 수요가 기능적 만족에서 감성과 품질 중심 소비로 전환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명절 선물세트, 프리미엄 초콜릿 등 세부 카테고리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시장 구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밸런타인데이 기간 사탕과 초콜릿의 판매량은 평상시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감성 소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더불어 소비수요의 개인화·세분화가 사탕·초콜릿 시장의 세분화를 촉진하고 있다. 젊은 소비층은 표준화된 제품보다 개인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경험을 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맛, 패키지 디자인, 메시지 각인 등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선물세트가 브랜드 차별화의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어린이 대상 교육형 사탕, 스포츠 에너지 초콜릿 등 특정 소비층을 겨냥한 제품도 성장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경쟁 구도 변화에 따른 브랜드 전략 다변화
중국의 사탕·초콜릿 시장 경쟁 구도는 '글로벌 대기업 vs 중국 현지 브랜드'의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마스(MARS), 페레로(Ferrero), 허쉬(Hershey's) 등 다국적 기업들은 브랜드 인지도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고급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반면, 진스허우(金絲猴), 야커(雅客), 다바이투(大白兔) 등 현지 브랜드들은 세분 시장을 공략하고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개인화와 디지털화를 통한 기업-소비자 관계 재편
보고서는 사탕·초콜릿 산업이 건강 트렌드, 개인화·맞춤화, 디지털화, 지속가능성, 크로스오버 협업, 국제화라는 6대 트렌드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 트렌드는 단순 '저당·저지방'을 넘어 종합적으로 영양 균형을 갖춘 제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에리스리톨, 스테비아 등과 같은 대체감미료와 치아시드, 콜라겐 등 기능성 원료의 적용으로 맛과 건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기술 혁신이 활발해지고 있다. 기능성 분야의 혁신 역시 제품 차별화의 주요 방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GABA를 첨가한 초콜릿, 프로바이오틱스 젤리, 멜라토닌 사탕 등 특정 수요를 타깃으로 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향후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식이섬유 강화 제품과 무설탕·저 GI 제품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화·맞춤화 트렌드는 패키지 디자인 수준을 넘어 전 과정에서 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확장되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플레이버 랩(flavor lab)’ 서비스를 통해 카카오 함량, 견과류 배합, 향료 첨가 등을 직접 조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결혼식, 기념일, 기업 선물용 등 특정 용도를 위해 3D 프린팅이나 레이저 각인등을 활용하기도 한다. 이는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는 C2M(Customer to Manufacturer) 모델로, 사용자 데이터를 제품 개발·마케팅 전략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 역시 산업 시스템을 재편하는 데에 일조하고 있다. 생산 현장에서는 AI알고리즘을 통한 원료 배합, 온도 제어 최적화로 불량률을 지속 개선하고 있으며, 머신 비전 기술로 품질 검사를 자동화하여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소비자 수요 파악, 메타버스 마케팅 등 접목이 활발하다.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는 전 과정에서 협업을 강화해 원료 조달부터 유통까지 리드타임을 단축하고, 블록체인 기술로 원료 추적 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생산 유통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속가능성과 크로스오버 협업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ESG 기준 강화에 맞추어 사탕·초콜릿 산업도 친환경·사회적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공정무역 농장 확대, 유기농 재배 방식 도입, 태양광 발전·폐열 회수 기술 접목, 생분해 포장지 적용 확대 등 기업별 다양한 방법으로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패션, 레스토랑 등 타 산업과의 크로스오버 협업을 통해 한정판·신메뉴를 출시하여 소비자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시사점
사탕·초콜릿 산업은 건강, 개인화, 디지털화,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더욱 발전하고 있으며, 특히 기능성 제품과 맞춤형 소비 경험이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와 로컬 브랜드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사탕·초콜릿 산업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중국식품보망
https://www.cnfood.cn/article?id=1919566210434961410
문의 : 베이징지사 박원백(piaoyuanbai@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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