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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국 계란가격 진정세, 시장 안정동향

곡산 2025. 4. 23. 07:28

[미국] 미국 계란가격 진정세, 시장 안정동향


 
미국 농무부(USDA)가 최근 발표한 ‘Egg Markets Overview’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3월까지 조류 독감(HPAI)의 심각한 발생 사례가 보고되지 않으면서 계란 시장에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등급이 낮은 계란의 도매 협상 가격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껍질 계란(shell eggs)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계란 소비 위축은 식료품점들이 공급 부족 가능성을 우려해 구매 유도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공급망 상황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유통업체들은 점차 계란 재고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미국 내에서 처리된 계란 물량은 전주 대비 6.5% 증가하며, 최근 3개월 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체 껍질 계란 재고는 5% 이상, 대형 껍질 계란 재고는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계란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59%, 전월 대비 1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USDA는 2월 평균 계란 가격이 1타스(12개)당 5.90달러로, 1월 대비 94센트 올랐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은 지난 3월 말, 총 10억 달러 규모의 계란 시장 안정화 전략을 발표했다. 해당 전략은 ▲생물 보안 강화(5억 달러) ▲피해 농가 지원(4억 달러) ▲백신 연구 투자(1억 달러) 외에도 규제 완화와 임시 수입 허용 등의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Politico)는 USDA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대규모 공무원 감축의 여파로 인력 재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전략 추진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고 전했다.

 

USDA는 “공급망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매시장에서는 가격 하락이 아직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다가오는 부활절(4월 20일)을 전후해 계란 수요의 반등 가능성은 있으나 가격 안정세 전환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문의 : 뉴욕지사 박주성(jspark@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