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현 기자
- 승인 2025.02.12 07:54
애슐리퀸즈, 가성비 입소문…매장 110곳으로 늘어
샐러드바 레스토랑 빕스, 점포당 매출 35% 급증
합리적 가격대에 품질 갖춰 프리미엄 경험 제공
고물가와 내수침체의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외식업계가 최악의 경영난을 맞고 있는 가운데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뷔페형 레스토랑’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어 주목을 끈다.
2010년대 전성기를 누리던 뷔페형 레스토랑은 코로나19 여파로 시장이 급격하게 감소해 브랜드를 철수하거나 매장이 3분의 1토막 나는 등 회생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고물가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침체돼 있는 외식업 구세주로 등극했다.
김밥 한 줄에 5000원이 넘고, 냉면 한 그릇에 1만 원이 넘는 상황에서 2~3만 원으로 다양한 메뉴를 양껏 즐길 수 있다는 메리트가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고 있는 것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뷔페형 레스토랑 시장 규모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4000억 원대에서 2023년 8900억 원, 작년 9300억 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추세면 올해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https://blog.kakaocdn.net/dn/bLnc71/btsMht8z8iV/yyECnxx7dVHMGTc4kinMI1/img.jpg)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이랜드이츠의 ‘애슐리퀸즈’다. 평일 점심 기준 1만9900원의 가격으로 200여 가지의 다채로운 메뉴를 제공하는 ‘가성비 뷔페’로 입소문을 타며 MZ세대는 물론 가족 단위 고객들이 주로 찾고 있다. 실제 주말 저녁에는 대부분 매장에서 평균 대기시간이 1시간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에 힘입어 코로나19 이후 약 50개로 줄었던 매장수는 현재 110곳으로 늘었으며, 작년 매출도 4000억 원에 달해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샐러드바 레스토랑 빕스도 작년 점당 평균 매출(신규점 기준)이 전년 대비 35% 높게 나타났다. 매장 손님 수는 2022년과 비교해 19% 늘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빕스’는 팬데믹 당시 신규 출점을 중단하고, 일부 매장을 정리하는 동시에 기존 매장을 고급화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그 결과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점포당 매출이 연평균 약 35% 증가했으며, 현재 매장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시즌별 특화 메뉴와 함께 ‘와인&페어링 존’ 등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며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다양한 좌석 옵션을 통해 고객들에게 편안하면서도 만족스러운 고품격 다이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에슐리퀸즈와 빕스는 최근 제철 딸기를 앞세워 고객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빕스는 ‘스트로베리 원더랜드(Strawberry Wonderland)’ 콘셉트의 딸기 신메뉴를 내놓았다. 동화 속 달콤한 딸기 세상을 연상시키는 원더랜드를 테마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딸기 디저트와 샐러드, 논알콜 칵테일까지 다채로운 딸기 신메뉴 라인업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애슐리퀸즈는 ‘베리 스위트 러브 : 딸기와 초콜릿, 베리 달콤해’를 테마로, 생딸기와 초콜릿 디저트 14종을 준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뷔페형 레스토랑은 가격은 저렴해도 메뉴 품질이 낮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코로나19 이후 절치부심한 각 브랜드에서 합리적인 가격대로 소비자들에게 트렌디하고 품질까지 갖춘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하는 추세다. 좀처럼 긴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외식’ 업종에서 뷔페형 레스토랑의 뜻밖에 선전이 외식산업 전체 큰 희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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