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 아프리카등

만두에 맛들인 유럽…한국산 수출 여지 많아

곡산 2024. 10. 20. 23:32
만두에 맛들인 유럽…한국산 수출 여지 많아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4.10.18 11:22

시장 연간 7.29% 신장…수입 16억 불 중 한국산 점유율 0.54%
이국적 식품 인기에 간편 조리식 수요 증가
다양한 속재료 맛 한몫…비건·채식 만두 선봬
아시아·냉동 마트 중심 온·오프라인서 유통
비비고·불닭만두 등 판매…PB 브랜드도 출시

건강식과 간편식, 아시아 식품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유럽의 만두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으며, 성장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냉동만두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한국산 만두도 유럽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건강과 친환경적 요소를 잘 살리면 더욱 좋은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ATI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유럽의 만두 시장 규모가 연평균 7.29% 성장하면서 유럽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만두의 수출액도 매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23년 기준 EU와 영국으로 수출된 만두 수출액은 897만 불로, 이는 전년도 761만 불보다 15% 늘어난 수치이며 8년 전 270만 불에 비해 69% 증가했다.

출처=KATI 농식품수출정보

시장 성장은 유럽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2023년 53억 불 규모로 추정되는 전 세계 만두 소비량은 2032년 120억 불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데는, 아시아 식품의 인기 상승과 간편 조리식 수요의 증가 등이 큰 요인이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유럽의 냉동만두 소비도 앞으로 10년간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냉동 만두는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음식 애호가들의 마음과 입맛을 사로잡은 편리하고 맛있는 별미라고 불린다. 빠르고 간단하게 한입 크기로 섭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야채부터 고기, 해산물까지 다양한 속 재료를 사용하여 여러 맛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또한 요리할 시간이 없는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찌거나 삶거나 혹은 팬에 튀기기만 하면 몇 분 안에 먹을 수 있는 간편한 조리법도 인기 요인 중 하나이며, 애피타이저와 본식, 간식 등 어떤 식사 시간대에도 섭취 가능해 최고의 간편식으로 손꼽히고 있다.

아울러 최근엔 소비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돼 시장을 넓히고 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많은 유럽인은 식습관을 비롯한 생활 습관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특히 건강과 지속가능성 문제를 우선시함에 따라 기업들은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식물성 단백질과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 비건 및 채식 만두를 선보이고, 고급 냉동 및 포장 기술을 활용하여 제품 품질과 편의성을 증진시키고 있다.

또 새롭게 개발한 냉동 방식을 통해 맛과 식감을 더욱 잘 보존할 수 있으며,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여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또한 줄이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 외에도 냉동 만두 주요 기업들은 변화하는 소비자 소비 습관에 부응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며 만두 제품의 도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유럽에서 냉동만두는 아시안 마트와 냉동마트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다. 우리나라 만두의 경우 프랑스에 가장 많은 브랜드가 진출해 있고, 메종드꼬레의 ‘Gyoza Mandu’ 컬렉션은 프랑스의 대표 슈퍼마켓인 까르푸에도 입점해 있다. 영국의 만두 브랜드 잇수는 오카도, 테스코, 세인즈버리, 웨이트로즈 등 주요 대형마트에 입점해 있으며, 두부로 만든 피와 부추로 속을 채운 것이 특징인 프레시아시아푸드의 덤플링도 스테리마트에 입점해 있다. 해당 제품들은 온라인 소매 채널인 영국 아마존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프랑스 내 즉석식품은 신선 식품에 비해 평균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보관이 쉽기 때문에 판매량은 계속 증가 중이며, 웰빙과 건강에 민감한 현지 소비자를 위해 현재 유기농 냉동식품이 출시되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 만두는 메종드 꼬레, 비비고와 올그루, 삼양 불닭만두 등이 주로 판매되고 있고, 프랑스의 냉동전문식품 브랜드인 피카드에서도 PB 브랜드로 출시되고 있다.

한편 유럽의 만두 수입액을 살펴보면, 2021년 12억 9683만 불에서 2022년에는 14억 4836만 불, 2023년에는 16억 5254만 불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가별 점유율을 보면 2023년 기준 전체 만두 수입의 37%는 이탈리아에서 들여오고 있다. EU에 수입되는 만두의 약 1/3 가량이 이탈리아산인 것이다. 2위는 벨기에로, 수입액의 8.8%를 차지하며, 3위는 오스트리아로 8.4%, 4위는 독일로 8.3%, 5위는 프랑스로 6.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산 만두의 경우, 0.54%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