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이어 알라바마주도 배양육 금지 법안 통과
미국에서 배양육 금지 주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5월 2일, 플로리다의 론 디샌티스 주지사가 플로리다주에서 배양육 생산과 유통을 금지하는 법안(SB 1084)에 서명한 것에 이어, 알라바마의 케이 아이비 주지사도 배양육의 제조, 판매 또는 유통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디샌티즈 주지사는 ‘전국 소고기의 달’(National Beef Month)이 시작된 5월, 법안에 서명하며 “우리는 농업과 목장주, 농민의 편에 있다”며 “이는 실험실에서 만든 것을 사람들에게 먹도록강요하는 ‘글로벌 엘리트(Global Elite)와 맞서 싸우며 미국의 소고기 산업을 구한다”고 밝혔다.
5월 7일 케이 아이비 주지사가 서명한 알라바마의 법안은, 알라바마 주에서 배양된 동물세포로 만든 모든 식품의 제조, 판매, 유통을 금지하고 있으며, 주정부는 재배육을 ’배양된 동물세포에서 생산된 모든 식품‘으로 정의했다.
이에 따라 알라바마는 플로리다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로 배양육을 금지하는 주가 됐다. 법안에 따라, 알라바마주에서 배양육을 생산, 판매, 유통하면 C급 경범죄가 성립, 최고 징역 3개월 또는 벌금 500달러를 선고받게 된다. 법안은 2024년 10월자로 정식 시행된다.
배양육 반대, 즉 법안 지짖들은 이 법안이 목장주와 농부를 보호하고 부자연스러운 식품을 홍보하는 것을 금지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지지하고 있다. 플로리다 주 몰리노의 농장주 기즈모 앵거스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농업은 이 나라의 중추”라며 “우리의 식량원을 지키는 것이 농부이자 생산자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락 밝혔다.
반면 배양육 산업 지지자들은 해당 법안이 농업 혁신, 식품기술의 발전을 범죄로 규정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비영리단체 굿푸드인스티튜트(Good Food Institute)의 앤드류 투마(Andrew Tuma)는 “플로리다주와 앨라배마주 정치인은 근시안적인 관점의 법안을 시행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억압하고 있다”며 “투마는 “배양육은 식품 세계 각지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고소득 직업 수천개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인데 이를 정치적인 논쟁으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배양육 산업은 지난 2023년 미국 농무부(USDA)와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미국 내 배양육 대표 업체인 업사이드 푸드(Upside Foods)와 잇 저스트(Eat Just)의 미국 내 판매 허가를 승인하면서 배양육 인식 및 산업 확장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배양육에 대한 인식과 교육은 성장의 주요 장애물로 평가되고 있다.
https://www.fooddive.com/news/cultivated-meat-becomes-part-culture-wars-us/716223/
https://www.wired.com/story/lab-grown-fake-meat-ban-alabama-florida/
문의 : LA지사 박지혜(jessiep@at.or.kr)
'미국, 캐나다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대체 단백질’ 시장이 그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 (0) | 2024.05.24 |
---|---|
[브라질] 89%의 브라질인들은 식품의 지속가능성 선호 (0) | 2024.05.24 |
미국 ‘에너지 음료’ 쾌속 질주…신제품 세분화·차별화로 승부 (0) | 2024.05.22 |
2023 국가별 농식품 수출 교역조건 미국 (0) | 2024.05.20 |
멕시코 한식 사랑…수출 유망 품목은? (0) | 2024.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