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호 기자
- 승인 2024.05.17 10:11
라면·과자·스테비아·김·음료·소주 잘 나가
건강 스낵·소시지·매운 소스·빙과류 호조
세계 10위의 인구 대국 멕시코에서 한국에 대한 위상이 날로 높아지면서 한식에 대한 현지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향후 식물성 식품과 건강스낵, 기능성 음료, 매운소스, 아이스크림 등이 수출 유망품목으로 점쳐지고 있다.
코트라 멕시코시티무역관에 따르면, 한국의 대멕시코 농식품 수출액은 팬데믹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던 2020년을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2023년 수출액은 5천 만 불 정도다. 특히 라면과 스테비아, 기타 조제품과 효소, 김, 비타민, 쌀, 음료, 소주, 과자류 등이 많이 팔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빙과류와 주류, 소시지 유사 품목의 수출이 늘고 있다.
또한 무역관은 aT에서 발간한 2023 농식품 수출국가 정보조사를 인용해 향후 멕시코에서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 식품으로 식물성 식품과 건강스낵, 기능성 음료, 매운소스, 아이스크림을 꼽았다.
먼저, 멕시코에서는 동물 복지와 동물 학대 우려 증가에 따라 식물성 식단의 이점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건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 멕시코 비건 식품 시장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10.8%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강 스낵도 유망하다. 팬데믹 이후 현지에서는 웰빙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비만과 같은 생활질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멕시코 사람들은 스낵을 많이 소비하는 편이기 때문에 스낵을 건강하게 바꾸려는 수요가 있으며 바쁜 일상에서 간단하게 섭취할 수 있는 프로틴 에너지 바 등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체중과 에너지 대사, 염증 개선 등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음료들에 대한 인기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 제조업체들은 오메가3, 지방산,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 첨가물을 제품에 포함하고 있다.
멕시코는 전통적으로 매운 맛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이에 고추장을 비롯한 매운 소스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023년부터 2028년까지 멕시코의 소스 및 조미료 시장은 연평균 6.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멕시코는 대체로 온화한 기후를 가지고 있어 연중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는 환경으로 모임이나 축제 등에서 즐겨 찾는다. 최근에는 중산층의 구매력이 증가함에 따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나 차별화된 맛과 식감을 가진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멕시코의 아이스크림 시장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5.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다양한 한국 콘텐츠가 소개되면서 한국 식문화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어하는 현지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에서 발간한 2023 해외한류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 소비자들은 주로 SNS나 유튜브를 통해 한식을 접한다고 한다. 또 2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한식을 소비하는 소비자의 성별 비중은 남성 49.3:여성 50.7로 여성의 비중이 살짝 높았고, 1개월당 지출액은 약 41달러 정도다.
또한 한식이 인기 있는 이유에 대해 ‘맛’이라고 답한 이가 52.4%로 가장 많았고, 한식 및 한국의 식문화 경험이 32.5%, 건강에 좋은 식재료나 조리법을 사용해서가 25% 등이었다. 반면 한식의 호감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는 식사도구의 사용이 어려워서(29.6%), 가성비가 좋지 않아서(18.9%), 반찬이 많아 식사하기 번거로워서(18.3%) 등의 이유가 지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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