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가정간편식 시장동향
2021-08-26 스페인 마드리드무역관 이성학
- 대도시 1인 가족 증가로 가정간편식 수요 확대 -
- 향후 한국산 간편식 제품의 스페인 시장 진출 확대 기대 -
상품명 및 HS Code
가정간편식(HS Code 1904.20)
* 해당 품목에 대한 특정 HS Code가 없음으로 동 코드(곡물의 혼합물로 만든 조제 식료품)를 기준으로 조사를 진행함
시장동향
과거와는 달리 대도시를 중심으로 1인 가족이 늘어나며 간편히 한끼를 때우려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스페인의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가 매년 꾸준히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동 시장 규모는 2015년 20.9억 유로에서 2019년 25.8억 유로로 23.0% 성장했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에는 외식이 금지 또는 제한되고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 가정간편식 판매가 전년대비 9.5% 증가한 28.2억 유로를 기록했다.
스페인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 추이
(단위: 백만유로)
자료: 유로모니터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가정간편식은 샐러드이다. 동 제품의 판매액은 2015년 4.9억 유로에서 2020년 7.7억 유로로 동 기간 중 57.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전체 판매 중 27.4%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칼로리가 낮은 채소류 음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짙어 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 밖에, 판매액이 큰 품목은 2020년 기준 상온보관식품(5.3억 유로), 냉장피자(4.9억 유로), 기타 냉장식품(3.7억 유로)으로 전체 가정간편식 판매 중 각각 19.0%, 17.2%, 13.2%의 비중을 기록했다.
스페인 주요 품목별 가정간편식 판매액 추이
(단위: 백만유로)
2015 | 2016 | 2017 | 2018 | 2019 | 2020 | |
상온보관식품 | 349.9 | 374.7 | 410.7 | 443.1 | 479.4 | 534.6 |
냉장피자 | 447.1 | 441.7 | 451.0 | 456.0 | 461.8 | 486.3 |
기타 냉장식품 | 216.7 | 231.0 | 256.6 | 295.9 | 329.6 | 371.8 |
도시락 세트 | 17.0 | 18.0 | 19.5 | 21.4 | 23.3 | 24.8 |
건조조리식품 | 43.7 | 45.2 | 46.5 | 45.2 | 44.6 | 45.4 |
냉동피자 | 285.6 | 276.4 | 275.5 | 276.9 | 278.8 | 293.0 |
기타 냉동식품 | 240.8 | 244.4 | 259.3 | 266.3 | 272.5 | 290.8 |
샐러드 | 493.5 | 534.0 | 573.5 | 628.0 | 686.4 | 773.1 |
가정간편식 전체 | 2,094.2 | 2,165.3 | 2,292.6 | 2,432.8 | 2,576.3 | 2,819.9 |
자료: 유로모니터
수입동향 및 대한 수입규모
HS Code 1904.20 기준, 스페인의 가정간편식 수입액은 2020년 기준 3,170만 달러로 전년대비 0.6%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동 기간 중 스페인의 전체 수입이 13.0%로 감소했음을 감안하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가정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유지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21년 1~5월 중에도 해당 제품의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10.7% 늘어난 1,380만 달러를 기록했다.
스페인 가정간편식 수입액 추이(HS Code 1904.20)
(단위: 백만달러)
자료: 스페인 산업무역관광부 수출입통계 D/B(Datacomex)
2020년 1~5월 기준, 최대 수입대상국은 독일로 695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입 중 50.0%의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프랑스, 포르투갈 등 인근 EU국으로부터의 수입 비중도 각각 21.1%, 9.2%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동 기간 중 한국에서부터의 수입 실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현지 시중에서 한국산 냉동만두 등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한국산 간편식은 독일이나 네덜란드 등 인근 EU국가를 통해 간접적으로 수입되거나 타 HS Code로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스페인의 가정간편식 주요 수입대상국 현황(HS Code 1904.20)
(단위: 천달러)
순위 | 국가명 | 2015 | 2016 | 2017 | 2018 | 2019 | 2020 | 2021(1~5월) |
1 | 독일 | 5,136 | 6,187 | 8,156 | 8,924 | 13,822 | 14,502 | 6,946 |
2 | 프랑스 | 8,491 | 10,264 | 8,845 | 10,146 | 6,579 | 6,607 | 2,915 |
3 | 포르투갈 | 2,248 | 2,100 | 2,094 | 2,293 | 3,361 | 3,359 | 1,270 |
4 | 벨기에 | 1,464 | 1,730 | 1,557 | 1,529 | 2,461 | 2,123 | 1,109 |
5 | 영국 | 2,663 | 2,694 | 2,712 | 2,517 | 2,144 | 1,862 | 572 |
6 | 이태리 | 257 | 297 | 540 | 1,606 | 1,125 | 991 | 392 |
7 | 오스트리아 | 12.8 | 3.7 | 7.5 | 214 | 711 | 1,148 | 232 |
8 | 폴란드 | 1,073 | 3,076 | 2,716 | 796 | 654 | 406 | 90.6 |
9 | 미국 | 0.3 | 0.6 | 0 | 0.6 | 2.4 | 113 | 71.7 |
10 | 네덜란드 | 207 | 209 | 266 | 334 | 360 | 332 | 62 |
자료: 스페인 산업무역관광부 수출입통계 D/B(Datacomex)
경쟁동향
2020년 기준, 스페인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가정간편식은 피자, 라자냐와 같은 이태리식으로 전체 판매 중 35.9%의 비중을 차지하며, 스페인식 제품도 25.3%의 높은 점유율을 거두었다. 그 밖에, 중식, 일식, 멕시코식 간편식도 각각 5.0%, 4.5%, 3.6%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기타 국적의 음식 판매 비중이 2015년 24.2%에서 2020년 25.7% 늘어난 것으로 보아, 다양한 국적의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가 조금씩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의 국적별 가정간편식 판매 비중
(단위: %)
국적 | 2015 | 2016 | 2017 | 2018 | 2019 | 2020 |
중식 | 5.6 | 5.5 | 5.4 | 5.3 | 5.2 | 5.0 |
이태리식 | 38.1 | 38.2 | 38.2 | 37.0 | 36.0 | 35.9 |
일식 | 4.1 | 4.1 | 4.2 | 4.3 | 4.5 | 4.5 |
멕시코식 | 3.4 | 3.4 | 3.5 | 3.6 | 3.6 | 3.6 |
스페인식 | 24.6 | 24.7 | 24.8 | 24.9 | 25.0 | 25.3 |
기타 음식 | 24.2 | 24.1 | 23.9 | 24.9 | 25.7 | 25.7 |
총 비중 | 100 | 100 | 100 | 100 | 100 | 100 |
자료: 유로모니터
스페인에서는 대형 유통기업의 PB브랜드가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기업은 스페인 최대 슈퍼마켓 체인 기업인 메르카도나(Mercadona)로 PB 브랜드인 아센다도(Hacendado)를 통해 2020년 13.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한, 카르푸도 같은 해 6.9%의 점유율을 거두었다. 일반 기업 중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네슬레 그룹으로 리토랄(Litoral), 뷔토니(Buitoni)와 같은 브랜드를 통해 8.4%를 차지했다.
브랜드별 가정간편식 시장 점유율(‘20)
브랜드 | 기업명 | 점유율 | 비고 |
Hacendado | Mercadona | 13.1 | - PB 브랜드 - 피자, 라자냐, 파에야(스페인식 밥 요리) 등 다양 |
Carrefour | Carrefour | 6.9 | - PB 브랜드 - 피자, 라자냐, 파에야 등 다양 |
Casa Tarradellas | Casa Tarradellas | 6.2 | - 냉장 피자 |
Litoral | Nestlé | 5.4 | - 스페인식 수프 요리 |
Florette | Vega Mayor | 5.2 | - 샐러드류 |
Verdifresh | Verdifresh | 4.5 | - 샐러드류 |
Eroski | Eroski | 3.5 | - PB 브랜드 |
Dr Oetker | Dr Oetker | 3.2 | - 냉동 피자 |
Buitoni | Nestlé | 3.0 | - 냉장 파스타 |
El Corte Ingles | El Corte Ingles | 2.6 | - PB 브랜드 - 피자, 라자냐, 파에야 등 다양 |
자료: 유로모니터, 각 기업 홈페이지
유통구조
2020년 기준, 스페인에서 판매된 가정간편식 중 51.1%는 슈퍼마켓을 통해 판매되었다. 또한, 할인매장이나 대형마트를 통한 판매도 각각 19.7%, 14.3%의 비중으로 기록했다. 그 밖에, 온라인쇼핑 채널의 판매 비중도 2015년 4.3%에서 2020년 6.4%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스페인 가정간편식 유통채널별 판매 비중(’20)
(단위: %)
자료: 유로모니터
관세율 및 인증
HS Code 1904.20 기준, 가정간편식에 대한 일반 관세율은 5.10%+33.60유로/100kg이다. 한국에서 해당 제품을 수입 시 한-EU FTA 특별 관세율이 적용되어 무관세(0%)로 통관이 가능하다.
가정간편식을 수입하기 위한 별도의 인증은 요구되지 않는다. 다만, 스페인 또는 EU에서 금지 또는 제한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을 시 통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제품에 동물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을 시 매우 까다로운 검역 규정이 적용되며, 해당 식품은 EU에서 기 허용한 생산시설에서 제조돼야 한다. 그 밖에, 스페인 내에서 유통되는 가정간편식은 현지 소비자가 읽을 수 있도록 스페인어로 라벨링이 되어야 한다.
시사점
스페인은 역사적으로 식문화가 발달한 국가로, 스페인 국민들은 신선한 채소와 육류 등을 기반으로 한 자국의 지중해식 식단에 대해 자부심이 높다. 그러나 대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편리하고 빠르게 소비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식품 가공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가정간편식 제품도 과거에 비해 맛이나 품질이 개선되고 있어, 앞으로 직접 조리하기보단 가정간편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모니터는 스페인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가 2020년 28.2억 유로에서 2025년 29.6억 유로로 5.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 소비자들은 가정간편식으로 자신들의 입맛에 익숙한 이태리식 또는 스페인식 제품을 주로 구매 중에 있다. 그러나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다양한 맛과 경험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향후 한국산 가정간편식 제품도 스페인 시장에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스페인에서 각종 아시아 식품을 전문적으로 취급 중인 A사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한류 열풍 확산에 따라 한국 식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될 시 한국산 가정간편식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이미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냉동만두 등 외에도 현지 소비자들은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떡볶이나 볶음밥과 같은 음식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있어, 이러한 제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원: 유로모니터, 스페인 산업무역관광부 수출입통계 D/B(Datacomex), EU집행위, 아시아 식품 유통기업 A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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