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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까지 가세…불붙은 편의점 ‘떨이 전쟁’

곡산 2020. 6. 17. 08:19

CU까지 가세…불붙은 편의점 ‘떨이 전쟁’

2020-06-16 11:28

백화점 식품관과 대형마트, 슈퍼에서나 볼법한 떨이 전쟁이 편의점 업계로 불붙고 있다. 지난 2월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국내 편의점으론 처음 ‘라스트오더’(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플랫폼)를 도입한 데 이어 CU도 이달 중으로 시범 도입하며, GS25, 이마트24, 미니스톱 등도 도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떨이 전쟁…세븐일레븐에 이어 CU도 참전=1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서울 직영점 몇 곳을 라스트오더 테스트 매장으로 선정, 이달 중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CU는 시범운영을 통해 불편 사항과 개선사항을 파악하고 보완한 뒤,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점차 전국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U와 라스트오더 서비스 개발사 미로는 라스트오더 시스템과 CU의 판매정보시스템(POS)을 완전 결합했다. 시스템 연동에만 2~3개월 가량 걸렸으며 최근 전산 연동 테스트까지 마쳤다. CU는 주문과 정산, 재고 관리 등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라스트오더와 연동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 2월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전국 매장에 도입했다. 세븐일레븐은 CU와는 달리 별도의 프로그램을 POS에 추가 설치하는 방법으로 도입 시기를 앞당겼다. 세븐일레븐은 이를 통해 8000여개 전국 매장에서 동시에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시작했다.

▶편의점이 ‘떨이’에 눈 돌린 까닭은?= 백화점 식품관과 대형 할인매장 식품 코너 등에서 성행하던 ‘떨이 판매’가 편의점으로까지 번진 것은 재고 처리 때문이다. 편의점에서 팔고 남은 재고는 보통 본사와 가맹점이 일정 비율로 지불해 처리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재고 처리 비용을 놓고 본사와 가맹점감 갈등이 끊이지 않았었다.

게다가 스타트업 미로가 이용자 근처 식당의 마감 세일 여부와 재고 등을 알려주고 결제까지 돕는 서비스 라스트오더를 개발한 것도 편의점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라스트오더를 도입하게 되면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지불하던 재고 처리 비용을 줄이면서, 편의점 운영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라스트오더 개시 130여일이 지난 이달 14일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46만여개에 달하며 라스트오더를 통한 전체 폐기 절감액은 판매가 기준 11억5000여만원에 달한다. 또, 지난 3월 서비스 운영 상위 100개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서비스 대상 상품군의 전체 발주와 판매가 전년 대비 각각 21.8%, 24.9% 증가했으며 폐기는 6.4% 줄었다. 상품 다양화로 판매는 늘고 판매되지 못한 상품은 라스트오더로 처리되면서 가맹점 운영 효율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현재는 도시락과 삼각김밥, 유음료 등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짧은 330여개 상품이 거래 대상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3월 적용 상품을 디저트와 냉장 상품 등으로 확대하고 향후 전체 식품으로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도 라스트오더 할까… 도입 논의 활발=세븐일레븐과 CU 외에도 GS25, 이마트24, 미니스톱 등도 라스트오더 도입을 검토 중이다. 특히 GS25는 CU처럼 POS에 프로그램을 완전 결합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아직은 신선식품을 신선한 상태로 배달하는 데 업무 초점을 맞춘다는 입장이다. 박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