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미초’, 日 시장서 과일초 신드롬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0.06.11 10:34
작년 매출 860억 원 달성하며 4년새 17배 성장…올해도 전년대비 두 자리 성장 이어가
2030 여성 소비자 입맛 사로잡아…건강·맛·미용 삼박자 갖춘 ‘K-Beauty 음료’ 인기
여름 성수기 마케팅 본격화…인기 모델 전면에 세우고 프로모션 및 공차 협업
CJ제일제당 ‘미초’가 흑초 중심의 일본 시장에서 과일초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미초’는 작년 일본에서 약 860억 원(현지 소비자가격 기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5년 매출이 50억 원 수준에서 4년만에 17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올해도 5월까지 매출이 전년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CJ제일제당 ‘미초’가 작년 흑초 중심 일본 시장에서 86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4년 새 17배 성장하는 등 2030 여성층을 중심으로 과일초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제공=CJ제일제당)
시장 성장도 견인하고 있다. 그동안 대다수 음용식초 제품은 건강만을 강조해 젊은 소비층에게 외면 받으며 시장은 수년간 정체상태에 머물렀으나 ‘미초’는 2030 여성 소비자들로부터 건강은 물론 맛있고 미용에 좋은 ‘K-Beauty’ 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음용식초 시장은 최근 4년간 연평균 8% 성장했다.
특히 현미를 발효한 흑초 중심 시장에서 과일발효초가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실제 시장 1위 업체인 미즈칸(Mizkan)은 지난 2월 과일발효초 제품 5종을 이례적으로 선보이며, 과일발효초의 인기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미초’의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전략적인 유통 경로 확대를 꼽았다. CJ제일제당은 과일발효초가 생소한 일본 소비자에게 ‘미초’의 특장점을 알리기 위해 시음행사가 용이한 코스트코에 먼저 입점시켰다.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미초’의 메인 타깃 층인 2030 여성이 주로 찾는 드러그스토어와 수입식품 전문매장 등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했다.
물이나 우유, 탄산수 등과 섞어 다양한 음료로 이용할 수 있는 특장점을 살려 카페에도 진출했는데, 긴자에 위치한 카페 ‘스큐’는 테스트 판매를 거쳐 ‘미초’를 정식 음료메뉴로 선정해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마트, 소매점 등 전통 유통 채널에도 입점시키며 지속적으로 판매 경로를 넓혀나가고 있다.
라인업 강화 역시 주효했다. 진출 당시 석류 제품 하나로 시작하던 것에서 현지 소비자 선호도와 입맛을 반영해 깔라만시, 파인애플, 청포도, 복숭아, 스트로베리자스민, 그린애플 등 7종으로 확대했다. 작년 4월에는 희석하지 않고도 바로 마실 수 있는 ‘미초 스트로베리자스민’ RTD(Ready To Drink) 제품을 선보여 큰 주목을 끌기도.

최근 5년간 ‘미초’ 일본 매출(단위=억 원)
CJ제일제당은 음용식초 성수기인 여름이 다가온 만큼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매출 확대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인기 모델 겸 여배우인 ‘마츠이 아이리’를 앞세운 TV 광고를 온에어하며 ‘미초’가 과일 과즙만을 자연 발효시킨 과일발효초라는 점과 건강하면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점을 집중 알리는 데 주력한다.
또한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시음행사 등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연내 다양한 신제품들을 지속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일본 내 60여 곳의 점포를 보유한 공차와 손잡고 ‘미초’를 이용한 메뉴를 개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미초’를 음용식초 시장의 주류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전략이다.
임경일 CJ제일제당 일본법인장은 “‘미초’가 일본 소비자의 정서적, 문화적 측면에서 대세로 인정받으며 전체 음용식초 시장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며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노력해 ‘미초’를 글로벌 대표 과일발효초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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