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일본에서 가장 유행한 음식 3위로 한국식 치즈닭갈비가 꼽혔다. 1위는 슈퍼푸드, 2위는 아마자케가 차지했다.
농수산식품수출지원정보(이하 aTKati)는 일본 최대 맛집 웹 매거진인 ‘HOT PEPPER’ 12월호에 실린 20~30대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유행 음식 설문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 일본에서 인기를 끈 식품들은 △건강을 중시하거나 △SNS에 올리기 적절하고 △한 가지 특별한 강점이 있는 등 최근 외식업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이런 트렌드의 배경에는 소비자 측면의 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미용과 건강을 중시하는 경향 △SNS의 확산으로 사진의 중요성 △외식과 ‘나카쇼쿠(집밥과 외식의 중간형태로 냉장식품을 집에서 먹는 등)’의 경계가 무너지는 등 급격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외식업 트렌드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의 20~30대 젊은 층들이 올해 가장 선호한 식품으로는 ‘슈퍼푸드’가 꼽혔다. 헐리우드에서 시작된 슈퍼푸드는 지난해 치아시드, 코코넛오일에 이어 올해는 안티에이징에 효과적인 고지베리(Goji berry, 구기자열매) 등이 화제가 됐다.
슈퍼푸드는 영양밸런스가 우수하며 일반적인 식품보다 영양가 높은 식품이나 일부 영양분이나 건강 성분이 특히 많이 함유된 식품을 말한다. 참고로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로는 블루베리, 귀리, 토마토, 시금치, 브로콜리, 레드와인, 견과류, 마늘, 녹차, 연어 등이 있다.
2위는 일명 마시는 물방울로 불리는 ‘아마자케’가 선정됐다. 젤리타입으로 다양한 맛의 상품들이 선보여 일상적으로 마시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건강을 중시하는 여성층을 중심으로 내년에도 붐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요리인 닭갈비에 치즈를 섞은 ‘치즈닭갈비’가 3위를 차지했다. 고기와 치즈의 조합으로 여성들을 사로잡았다. 치즈가 늘어지는 사진은 SNS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관련 해시태그는 인스타그램에서 이달 초까지 12만5627명이 사용했다.
이외에도 하이볼과 곁들이는 ‘가라아게’나 노점 등에서 인기를 얻은 ‘말차 디저트’에서 ‘하이 카카오 초콜릿’, ‘타이완 디저트’, ‘계란 샌드위치’ 등도 많은 인기를 얻었다.
aTKati 관계자는 “현지 소비 트렌드를 파악해 여기에 맞는 수출 상품개발이 필요하다”며 “치즈닭갈비처럼 SNS를 통해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것도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