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산 대추, 일본에서 승산 있다!

곡산 2018. 1. 2. 08:16
한국산 대추, 일본에서 승산 있다!
2017-12-27 고충성 일본 후쿠오카무역관

- 일본 내 약선요리 붐 재점화로 대추에 대한 관심도 고조 -
- 유해물질 검출로 인한 중국산 대추 수입 제한도 한국에 호기 -




□ 일본에서 대추의 위상은? 


  ㅇ 일본에서 대추는 정부 공식 통계 상 국내 유통량이 파악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생소한 식재료로, 생산량 역시 극미하며 일부 군소 농가에서 소량으로 재배되는 것이 전부임.
    - 2000년대 1차 한류 붐 이후 일본에서 삼계탕이 널리 알려지면서, 삼계탕의 재료로 흔히 쓰이는 대추가 비로소 일본 소비자에게 인지되기 시작했음.
 
  ㅇ 최근 현지 식품 바이어 사이에서 한국산 대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향후 수요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음. 


□ 대추에 대한 인지도를 높인 '약선요리(薬膳料理) 붐'  


  ㅇ 최근 일본에서 한방 의학 이론을 바탕에 둔 요리인 '약선요리(薬膳料理)'가 붐을 이루고 있음.
    - 약선요리는 버블 경제가 한창이던 1980년대에 일본에서 한 차례 붐을 일으킨 바 있으나, 그 후 약 30년간 큰 호응을 얻지 못함. 
    - 1980년대 당시 약선요리는 '진귀한 고급요리의 한 종류'라는 성격이 강해 부유층을 중심으로 관심을 끈 데 비해, 최근에는 잔병 예방 및 미용 관리를 위한 요리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음.
    - 2016년 이후 일본 내 약선요리 전문점이 급격히 늘고 있으며, 유명 호텔이나 식당에서도 약선요리를 테마로 메뉴 개발을 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음.


  ㅇ 기존에 일본 소비자에게 매우 생소했던 한방 약재 및 식재료가 약선요리 붐을 계기로 현지 언론 및 인터넷 상에서 종종 등장
    - 식품기업, 제약회사 등이 한방 약재의 효능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사이트 및 서적을 다수 내놓고 있으며, 한방 재료를 이용한 레시피를 소개하는 전문 사이트도 다수 등장
    - 대추가 쓰이는 약선요리가 많아, 대추에 대한 일본 내 관심도와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음. 


(상) 건강보조식품 전문회사에서 제공하는 약선요리 레시피 전문사이트, (하) 유명 호텔에서 제공사는 약선요리 코스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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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www.kracie.co.jp, 일본 웨스틴호텔 홈페이지


□ 일본 대추제품 유통경로 및 사례


  ㅇ 일본에서 생 대추가 유통되는 사례는 거의 없으며, 여러 형태로 가공된 제품이 수입 식품 전문 매장이나 인터넷 홈쇼핑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음.
    - 현지 유통상사에 의하면 현재까지 대형 양판점이나 편의점 등 일반적인 매장에서는 대추 관련 제품이 취급된 사례가 거의 없음. 

 

  ㅇ 안주나 간식용으로 쓰이는 말린 대추제품 혹은 대추에 초콜릿 등을 코팅한 제품이 많아 일본 내에서는 대추가 견과류와 비슷하게 취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일본 인터넷 홈쇼핑 등에서 대추제품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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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아마존재팬


  ㅇ 한편, 약선요리 전문점에 대해서는 식품 전문상사를 통해 수입된, 건조 및 부식방지 처리 외에는 별도 가공을 하지 않은 통대추가 일반적으로 유통되고 있음.   


□ 중국산 제품에서 유해 물질 검출, 한국산 대추에 호기 


  ㅇ 일본 후쿠오카에 소재하는 복수의 식품 전문 상사에 의하면, 2016년에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대추에서 허용치를 넘는 아황산염(亜硫酸塩)이 검출돼 중국산 대추는 당분간 일본으로의 유입이 어려워진 상태라고 함.
 
  ㅇ 아황산염은 식품이 산화로 인해 갈색으로 변하는 갈변현상과 미생물의 번식을 방지해주고 표백효과가 있어 가공식품 유통 과정에서 널리 사용되는 물질임. 그러나 과다섭취 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아황산염의 농도가 10mg/kg을 초과하는 식품 및 원재료인 경우 이를 표기할 의무가 있음.


  ㅇ 이에 기존에 중국산 대추를 수입해오던 업체를 중심으로 한국산 대추를 찾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으며, 현지 수입제품 전문 소매점 중 한국산 대추 제품을 취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음.
    - 한국산 제품은 대추칩(한 입 크기로 잘린 말린 대추제품) 형태가 대부분임.


인터넷 홈쇼핑, 수입 식품 전문점, 한인 슈퍼 등에서 판매 되는 대추칩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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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KOTRA 후쿠오카무역관


□ 시사점 


  ㅇ 일본 약선요리 붐 및 중국산 제품의 수입 제한은 한국산 대추가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데 호기로 작용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됨.


  ㅇ 한편, 건조시킨 농작물이 일본에 수입될 시 유해물질 검출로 제재를 받는 사례가 많아 일본 통관 및 검역 관련 규정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음.
     - 앞서 소개한 중국산 대추 사례 외에도 아플라톡신(aflatoxin)이 검출된 미국산 건조 무화과, 산화황(酸化黃)이 검출된 필리핀산 건조 망고가 일본 수입 시 적발되는 사례가 있었음. 이들 제품은 대부분 장기간에 걸쳐 수입 금지 조치되는 등 엄격한 제재를 받음.   


  ㅇ 또한 일본에 유통되는 제품에 유기농(有機, オーガニック 등) 표기를 하고자 할 경우 일본 내 인증(有機JAS)을 필히 취득해야 하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음.


  ㅇ 대추 제품의 타겟 바이어로는 KALDI, Jupiter 등 일본 내 수입 식품 전문 소매점 및 식품을 전문으로 하는 상사를 둘 수 있음.
    - KALDI: 도쿄 소재, 1977년 설립, 일본 내 398개 점포 운영, 일본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AEON 계열사의 계열사, 종업원 1300명
    - Jupiter: 도쿄 소재, 1979년 설립, 커피 및 수입식품 전문 소매점으로 전국에 64개 점포 운영 중, 종업원 610명



자료원: 후쿠오카 소재 식품 유통바이어 및 수입식품 판매 소매점 인터뷰, 농림수산성, 일본 세관 및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