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뉴스

‘코리아 세일 페스타’ 식품·외식 본격 관심

곡산 2017. 10. 16. 13:15
‘코리아 세일 페스타’ 식품·외식 본격 관심
올해로 2번째…유통업체 200여 곳 참여 30~50% 할인 판매
추석 겹쳐 대형마트·백화점 한 자릿수 매출 신장
2017년 10월 12일 (목) 16:33:43황서영 기자 syhwang@thinkfood.co.kr

국내 내수경기 활성화와 소비 증진을 위한 최대 세일 기간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Korea Sale Festa, 이하 KSF)’가 지난 9월말 작년에 이어 2회째 개최돼 식품업계에도 매출향상에 대한 큰 관심을 두고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이번 KSF 기간이 추석 황금연휴 기간과 맞물려 내수 촉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유통·전자·식품·외식 등 다양한 분야의 400여 개 업체가 참여했다. 작년 KSF는 주요 참여업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5%(9720억 원) 증가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기에 이번 KSF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신선식품 물가를 보면 전년 대비 22.8% 상승했다. 이에 생활물가지수도 3.7% 올라 서민들의 고충이 커지는 가운데 식품업계도 추석연휴와 KSF를 맞아 유통업계와 함께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참여한 유통업체들은 식품 및 식자재의 할인 판매 이벤트를 열었다.


유통기업으로는 대형마트 3사인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를 비롯해 탑마트, 농협하나로유통, 메가마트 등과 백화점 3사인 △현대 △롯데 △신세계 백화점을 비롯해 한화갤러리아, 태평백화점 등 총 211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KSF를 맞이해 300~500여 개의 브랜드를 중심으로 최대 30~50%의 할인 판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올해 KSF는 외식기업들의 신규 참여도 주목을 끌었다. △계절밥상 △빕스 △서울화반 △갈비명가이상 △크레이브푸드 등 프랜차이즈 외식 및 식음료 접객업 50여 개소가 신규로 참여를 알리며 최대 10~30%의 메뉴 할인에 들어갔다. 서울 내 주요 한식 레스토랑 50개소는 특별메뉴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코리아 고메(Korea Gourmet)’ 행사도 열었다.

그 결과 대형마트는 KSF와 추석 연휴 특수를 더불어 맛봤다. 이마트는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보다 3.2% 감소했지만 연휴 기간 전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신선식품이 8.7%, 피코크 등 간편가정식품(HMR)이 10.7% 신장했다.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각각 2.5%, 2.2%씩 매출이 늘었다.

참여 백화점도 모두 작년 대비 한 자릿수 이상의 매출 신장을 거뒀다. 현대백화점은 추석 연휴 기간(9월 30일∼10월 7일) 매출이 전년보다 7.0%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연휴 간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9%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전년대비 3.7% 매출 신장을 달성했고, 현대백화점은 홍삼과 건강식품, 버섯 등 신선채소 매출의 호조세로 7%의 매출 신장을 이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작년과 달리 올해는 추석 연휴 기간에 KSF가 겹쳐 매출이 늘어난 것 같다”며 “연휴가 길다보니 나들이 겸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늘어난 것도 매출이 증가한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농협·우리 농산물·전통 시장도 참여 다양한 행사
계절밥상·한식 레스토랑 등 특별 메뉴 저가 제공
“원하는 상품·특색 있는 이벤트 적어” 지적도    
 

  
△올해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는 계절밥상, 빕스, 서울화반 등 외식 및 식품 접객업소도 다수 참여했다. 사진은 계절밥상의 코리아 세일 페스타 이벤트를 즐기고 있는 고객들의 모습.


전통시장과 우리 농산물도 KSF에 참여하고 있다. 17개 광역시의 거점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한 400여 개의 전통시장들은 ‘전통시장 쇼핑관광축제’를 통해 할인행사,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접목한 경품행사, 문화공연, 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고 있다.

농협은 KSF 기간동안 ‘공영홈쇼핑과 함께하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 행사를 진행해 축제기간인 10월 말까지 전국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우리 농축산물 특판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9일까지 홈앤쇼핑의 후원으로 쌀 10kg 1포당 2000원을 할인해 판매했다. 또 10월 중순까지 농협의 식자재 매장을 통해 영세 중소법인을 위한 양곡 상생마케팅을 실시하여 쌀 20㎏ 포당 2000원의 할인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전통시장 측은 매출 반응이 미지근한 편이다. 실적이 대체로 좋았던 대형 유통업체들과 달리 전통시장 상인들은 긴 연휴로 인한 해외여행 등으로 골목 장사의 대목을 느끼지 못했다는 의견이 크다. 실제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 유통업체의 매출은 최대 23% 상승한 반면, 전통 시장은 30% 안팎으로 하락했다.

이에 KSF의 효과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기대보다 소비 진작과 매출 신장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 업계에서는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청년실업 등은 KSF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기저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성비’가 소비자들의 주요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가격 할인 이벤트가 소비자들의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 그 해석.

유통업체들 역시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에 대해서는 세일에 소극적이다. 할인율이 높은 품목은 이월됐거나 재고처리가 필요한 상품이 대다수며 특색 있는 이벤트나 프로모션도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또한 지난해 KSF의 매출을 견인한 것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었다는 점에 비춰보면 올해 면세점 및 외식업체 등의 매출 신장이 미진할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다. 한편 작년 행사 당시 중국인 관광객이 면세점 매출에 기여한 비중은 64.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