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웰빙

콩 식품 비만 억제 돕는 효과 모르면 “스튜핏”

곡산 2017. 10. 7. 08:17
콩 식품 비만 억제 돕는 효과 모르면 “스튜핏”
높은 단백질ㆍ이소플라본 함량에 힘입어..영향은 제각각
입력 : 2017-09-22 16:14:33




콩 식품 섭취가 지구촌 차원의 골칫거리로 부각된 비만 확산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높은 단백질 및 이소플라본(isoflavone) 성분 함량에 힘입어 콩 식품 섭취가 이 같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이란 케르만대학 의과대학의 마수메흐 아크라기 박사 연구팀은 학술저널 ‘영양학 진보’誌(Advances in Nutrition) 9월호에 게재한 ‘콩 및 콩 이소플라본 성분들이 비만 관련 인체 계측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아크라기 박사팀은 콩 및 콩 이소플라본 섭취가 체중과 허리둘레, 체지방량 등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심층적인 분석작업을 진행했었다.


‘펍메드’(PubMed), ‘메드라인’(MEDLINE), ‘스코퍼스’(Scopus), ‘엠베이스’(EMBASE) 및 ‘코크레인 라이브러리’(Cochrane Library) 등의 온라인 의학 관련 전산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방대한 문헌자료 가운데 콩 관련 시험사례 24건과 콩 이소플라본 관련 시험사례 17건을 확보해 메타분석을 진행했던 것.


그 결과 콩 식품 섭취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체중, 허리둘레 및 체지방량 등에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수준의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조사대상자들이 비만환자들이었거나, 1일 콩 단백질 섭취량이 40g 이상이었던 경우, 시험기간이 1~3개월로 단기간이었던 경우, 그리고 콩 식품을 섭취한 그룹을 육류 및 유청(乳淸) 단백질 섭취그룹과 대조한 경우 등에서는 괄목할 만한 영향이 관찰됐다.


평균적인 체중감소 정도가 비만환자들에게서 0.80kg, 1일 콩 단백질 섭취량이 40g 이상이었던 그룹에서 0.94kg, 시험기간이 1~3개월이었을 때 0.45kg 등으로 집계되었을 정도.


콩 식품을 섭취한 그룹은 아울러 육류 및 유청 단백질을 섭취한 그룹과 비교했을 때도 각각 평균 0.36kg 및 1.53kg의 체중감소 효과가 눈에 띄었다.


더욱이 콩 식품 섭취에 따른 효과는 체중보다 허리둘레에 더욱 확연한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고령자 그룹에서 0.36cm, 여성 그룹에서 0.32cm, 콩 단백질 섭취량이 1일 40g 이하였을 때 0.31cm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


이소플라본 관련 연구사례들의 경우에는 체질량 지수(BMI)가 여성들에게서 평균 0.26kg/m², 1일 섭취량이 100mg 이하였을 때 0.48kg/m², 시험기간이 2~6개월이었을 때 0.28kg/m² 각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소플라본 섭취량이 1일 100mg 이상이었거나 시험기간이 2~6개월을 초과해 장기간 진행되었던 시험사례들의 경우에는 오히려 별다른 영향이 관찰되지 않았다.


아울러 이소플라본 섭취에 따른 체질량 지수 감소효과는 백인 그룹에서 0.35kg/m²로 가장 괄목할 만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콩이 이소플라본 성분의 주요한 소재(source)임에도 불구하고 콩 및 이소플라본이 체중 등에 미친 영향이 사뭇 다르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약업신문 이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