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목우촌은 개인적으로는 청춘이 담긴 조직이자 농협중앙회를 대표하는 경제사업으로 축산경제의 중추적 역할과 함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는 회사입니다. 이러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100년을 이어가는 종합식품으로서 화려한 비상을 하겠습니다.”
지난 1월 2일 농협목우촌 대표이사에 취임한 김용훈 대표는 취임 70여일을 맞은 지난 10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목우촌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낙농학을 전공한 후 농협에 입사해 농협목우촌, 축산물위생교육원, 농협안심축산 등을 거치며 평생을 축산물 유통분야에서 보낸 김 대표이기에 농협목우촌에 대한 애정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 대표는 “1995년 당시에는 상상치도 못했던 무방부제, 무전분, 국내산순돈육 등 3원칙을 내세우며 국내 육가공품시장에 진출, 국내 육가공품에 대한 품질기준을 한 차원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고 목우촌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췄다.
# 제2의 도약 통해 100년가는 종합식품회사로 비상
“지난해 연말에 농협중앙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브랜드조사에서 농협목우촌의 BPI(브랜드파워지수)가 동종 시장 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출범 22년간 쌓아올린 브랜드 위상에 걸맞는 브랜드이자 종합식품 기업으로서 원칙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과 함께 100년을 이어가는 종합식품회사로 나아갈 준비를 하겠습니다.”
김 대표는 농협목우촌이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사랑과 선택을 받기 위해선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소신이 확고하다.
지난 10여년간 농협목우촌의 매출규모가 5000억원대에 머물러 있고 손익 역시 한자리 수의 성장에 그치고 있는 상황을 타개키 위해선 소비트렌드 변화에 대응한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두려워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이에 김 대표는 내부적으로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계열화시스템 확대를 통한 안정적 수익기반 구축 △미래를 준비하는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육성 △현장 최우선의 경영 정착 △전사적 원가개선을 통한 사업경쟁력 확대 △직원보상 및 인재양성을 통한 조직경쟁력 강화 등 5가지 역점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완전 계열화사업 구축을 위해 양돈 자돈농장과 원종계, 종계장 확보에 노력하고 이를 통해 수직계열 조달 물량을 확대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원료육을 확보하고 품질도 균일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전문컨설팅에 의한 체계적인 농가관리와 계열사업 핵심지표 관리를 통해 원가를 점감, 소비자들이 보다 적절한 가격에 농협목우촌 제품을 구매토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 소비트렌드 변화 대응한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육성
최근 혼밥족, 1인 가구 증가, 편의점 확대, 반려동물 확대 등 변화하는 소비트렌드에 부합한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에도 나선다. 그 일환으로 가정간편식(HMR), 소단량 제품 및 팻(Pet)사업에 진출하는 등 신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특히 모바일 마케팅을 강화해 B2B, B2C 사업 확대와 적극적인 M&A, 다양한 협업사업 등을 통해 농협목우촌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시키고 부진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키로 했다.
특히 올해는 치열한 육가공브랜드 시장에서 장수해온 히트브랜드 ‘주부 9단’의 뒤를 이어 신규 프리미엄 브랜드인 ‘원칙을 지키는 햄’의 정착을 위해 대대적인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다.
현장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밀착형 경영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김 대표는 “본사 중심의 관리위주 영업을 과감히 탈피해 현장 영업조직을 확대하고 능력이 우수한 직원을 영업현장에 우선 배치 하는 등 철저하게 현장 위주의 조직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전했다.
# 다시한번 축산식품시장에서 돌풍의 주역이 될 것
“사실 계열화사업 시스템이 미흡하다보니 경쟁사에 비해 조달비용이나 제조비용이 높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는 영업활동에서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결국 전체 매출을 확대하는 데 한계로 작용합니다.”
김 대표는 목우촌 사업의 한계성을 이같이 평가하고 앞으로 생산부문별로 원가를 개선, 이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더불어 종합평가기준 마련과 신규업체 발굴 등 본사의 전략적 구매력을 강화하고 통합구매에 의한 입찰비중을 늘려갈 계획이다.
조직운영에 있어서는 성과주의 문화정착과 책임경영체계 확립을 위해 각종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김 대표는 “먼저 사무소 업적평가 시스템을 통해 평가제도를 개선하고 보상제도를 강화 시키겠다”며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훈련과 경력제도 강화를 위한 예산도 증액, 인력풀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김 대표는 “올해는 제2의 도약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생각으로 전 직원과 합심해 다시 한 번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도록 공격적인 투자는 물론 다각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유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