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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인사, 살아 남을 '신동빈 회장파'는?

곡산 2017. 1. 19. 13:10
롯데그룹 인사, 살아 남을 '신동빈 회장파'는?
황각규·소진세·노병용 등 최측근 인사 모두 SKY..내년 초 신동빈 친정체제 강화 인사예상

기사입력 2017.01.02 08:33:43 | 최종수정 2017.01.02 08:33:43 | 유성용 기자 |        

 

[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롯데그룹 임원인사가 임박했다. 최순실게이트에 연루되면서 임원인사를 새해로 연기한 롯데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탈 신격호체제를 가속화하는 한편, 신동빈 회장 친정체제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동빈 회장 측근으로 분류되지 않는 인사들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롯데그룹 사장단 3명 중 2명은 신 회장 측근으로 구성돼 있고, 이들의 70% 이상은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다. 

2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분기보고서를 통해 임원 명단을 공개하는 롯데그룹 16개 계열사의 임원은 493명이고, 이중 사장 직위는 1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 사장단 중
11(68.8%)이 신동빈 회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특히 신 회장 측근 사장단 중 대다수의 학력이 SKY 졸업자라 눈길을 끈다. 11명 중 8(72.7%)SKY 출신이다.

우선 '포스트 이인원 부회장'으로 그룹 내 유력한
2인자 후보로 부상한 황각규 롯데쇼핑 사장이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신 회장과 동갑인 황 사장은 하이마트 인수 등 롯데그룹의 문어발식 기업 확장을 지휘한 핵심 인물이다. 재계에서는 신 회장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신 회장을
20년 넘게 보필한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과, 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을 역임한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도 서울대 출신이다. 이 사장은 2011년 롯데칠성음료, 롯데주류, 롯데아사히주류 대표를 겸직하며 신 회장 사람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롯데칠성은 신동빈 맥주로 불리는 클라우드를 생산한다.

고려대 출신 측근 인사도 소진세 롯데쇼핑 사장
, 김용수 롯데제과 사장, 박송완 롯데캐피탈 사장 등 3명이다.

신 회장의 대변인으로 불리는 소 사장은
1977년 롯데쇼핑으로 입사해 20142월 롯데슈퍼와 코리아세븐 총괄사장을 맡았다. 같은 해 8월 신 회장의 특명을 받고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으로 복귀했다. 소 사장은 부분 개장을 앞둔 제2롯데월드의 각종 안전사고와 롯데홈쇼핑 비리 문제 등으로 떨어진 롯데 이미지 개선을 위해 홍보·대관 업무를 맡았다.

김 사장은
20112월 취임한 신 회장이 재임 1년 만에 계열사 CEO를 교체하면서 전면에 부상한 인사다. 박 사장은 금융권 경력도 없고, 재무통도 아니지만 검찰로부터 한일간 자금 통로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롯데캐피탈 대표에 지난 8월 선임됐다. 그만큼 신 회장이 신뢰하는 인사로 해석 가능한 대목이다.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과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은 연세대를 졸업했다
.

노 사장은 지난해 신동빈
-신동주 형제간 그룹 경영권 분쟁이 발발했을 당시 사장단 회의를 주도하며 신 회장에 대한 공개지지 선언을 이끌어 낸 인물이다. 채 사장은 롯데 총수 일가의 자금관리인 중 한명으로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신 회장 측근 사장단 중
SKY 출신이 아닌 인사는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영남대),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청주대),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사장(한양대) 등이다.

이원우 롯데물산 사장
, 김재화 롯데쇼핑 사장, 마용득 현대정보기술 사장, 이재복 현대로지스틱스 사장, 표현명 롯데렌탈 사장 등은 상대적으로 신 회장과 연관성이 덜 한 인사로 분류된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