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회장 허영인)은 파리바게뜨를 필두로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프랑스에 총 184개 매장을 열고 한국 베이커리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이중 지난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파리바게뜨는 지난 2012년 8월 100호점을 열며 브랜드 인지도나 운영시스템이 시장에 확실히 자리 잡았음을 증명했다. 이에 앞서 2011년 11월에는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난징에 진출했으며, 이를 필두로 2012년에는 다롄 등에 신규 거점을 확대했다. 향후에는 동북 3성과 화시, 화난 지역까지 출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에도 2002년 현지 법인을 설립, 2005년 10월 LA 한인타운에 파리바게뜨 1호점을 열고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중심으로 현재 4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 뉴욕 맨해튼 주류시장 상권인 타임스스퀘어, 미드타운, 어퍼웨스트사이드 등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2년부터는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추진해 베트남 호찌민에 글로벌 100호점인 ‘베트남 까오탕점’을 열고 동남아 진출의 신호탄을 알렸으며 같은 해 9월에는 싱가포르에 첫 점포를 열었다. 2014년에는 국내 최초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진출해 한국 식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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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대학인 스탠포드대 인근에 문을 연 파리바게뜨 팔오알토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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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이 아름다운 ‘젊은이들의 메카’로 꼽히는 중국 베이징 유명 쇼핑몰인 ‘더 플레이스’ 에 맛있는 빵집이라 소문난 파리바게뜨 베이징 더플레이스점. |
아울러 2014년 7월에는 국내 최초로 빵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 진출하며 향후 유럽과 범 프랑스 문화권 국가에 진출할 계기를 마련했다. 1호점의 성공의 힘입어 지난 7월에는 파리 오페라 지역에 2호점도 선보였다.
파리바게뜨가 이처럼 성공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던 전략의 핵심은 고급화, 다양화, 고품질화, 현지화다.
진출 초기에는 구매력이 높은 상류층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차별화를 꾀하고 고객 친화적인 이벤트와 체험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또한 다양한 품목 구성을 통해 고객에게 선택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고급 원재료를 사용한 제품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쌓는데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현지인 입맛에 맞게 특화된 메뉴 비중을 20%로 유지하고, 현지 인력 채용을 통해 진정한 현지화를 실천하고 있다.
무엇보다 빵의 본고장인 프랑스에 역으로 진출한 점은 의미가 크다. 작년 7월 파리 1호점을 오픈한 지 11개월만에 11개 매장을 추가로 열었다.
이중에서도 연면적 200㎡, 좌석 22석 규모의 복층형 구조로 선보인 프랑스 2호점인 ‘오페라(Opera)점’은 문을 연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문화예술인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미팅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매장 2층에 카페(살롱 드 떼, Salon de Te) 공간을 배치한 까닭에 아늑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는 프랑스에서는 흔하지 않은 형태의 매장이지만 이미 파리 1호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1층은 베이커리, 2층은 카페로 공간을 구분해 빵과 함께 커피나 차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차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스낵류 제품을 강화하고, 프랑스인들의 티타임 시간인 오후 4시경에 이용할 수 있는 세트메뉴도 운영 중이다. 또한 지난 6월부터 프랑스 파리 1호점에서 선보인 크림빵, 단팥빵 등 한국적인 제품의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식 빵인 단팥빵(BRIOCHE RED BEAN)과 슈크림빵(BRIOCHE PATE A CHOUX), 소보로빵(PETIT PAIN CRUMBLE CACAHUETE) 등을 한곳에 모아 진열했으며, 이 빵들을 소개하는 네임 태그에 ‘코팡(KOPAN)’ 즉 ‘한국의 빵(Korean Pan)’이라는 뜻으로 애칭을 붙였다.
70년간 축적된 제빵 노하우·기술력 세계적 수준 고급·다양화로 중국 미국 등 진출 최상의 맛 제공 빵의 본고장 프랑스 입성…새로운 트렌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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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매장인 샤틀레점가 오페라점에서 ‘브리오슈 크렘 드 레 레드 빈’이라는 제품명으로 선보이며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 중인 ‘단팥크림 코팡’ 제품. |
SPC그룹 관계자는 “코팡(KOPAN)은 프랑스어로 친구라는 뜻의 ‘코팡(Copain)’과 발음이 같아 프랑스인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 점이 인기를 끈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매장 디자인과 인테리어는 1호점과 마찬가지로 파리의 유서 깊은 옛 건물들과 잘 어우러지는 ‘토프(Taupe, 회갈색)’ 계열의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느낌을 유지했다.
지리적인 요건도 주효했다. 파리바게뜨 2호점은 매년 프랑스의 4대 문학상 ‘공쿠르 문학상(Le Prix de Goncourt)’ 시상식을 개최하는 ‘가이용(Gaillon) 광장’을 마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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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오페라점은 연면적 200㎡, 좌석 22석 규모의 복층형 매장으로 프랑스에 첫 진출하면서 선보인 파리바게뜨만의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를 더욱 강화했다. |
파리바게뜨 오페라점이 위치한 이 지역은 유럽 3대 오페라극장이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배경으로도 유명한 ‘오페라 가르니에’가 위치해 있다. 매장 앞 작은 광장에서는 1년에 한번 정기적으로 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며, 인근에 영화관들도 밀집돼 있는 문화, 관광의 중심지다.
SPC그룹 관계자는 “1호점 오픈 직후 일찌감치 영업흑자를 내는 등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예정보다 빨리 프랑스 2호점을 오픈하게 됐다”며 “파리바게뜨만의 차별화된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프랑스 베이커리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작년 7월 문을 연 파리바게뜨 파리 샤틀레점은 방문객이 개장 초기보다 20% 이상 늘어난 일 850명에 이르며, 일평균 매출도 25% 넘게 증가해 국내 매장 평균 매출의 3배를 기록하는 등 프랑스 시장에 연착륙하고 있다.
프랑스 소비자들의 눈높이와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70년간 축적해온 제빵 노하우와 기술력을 집중시켜 최상의 빵을 제공하고, MOF(프랑스 정부가 인정한 각 분야의 장인을 뜻하는 말)와 공동 개발한 제품을 비롯해 쉬폰, 크림빵, 단팥빵 등 한국적인 제품과 파리바게뜨만의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 등이 현지인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