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뉴스

고령화 시대 노인용 유제품 시장 대안 부상유가공기술과학회 심포지엄

곡산 2013. 6. 18. 08:07

고령화 시대 노인용 유제품 시장 대안 부상유가공기술과학회 심포지엄

김양미 기자  |  kym12@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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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6.18  01: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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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소비 감소와 출산률 하락에 따라 유업계에 비상등이 켜지면서 실버시장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장수에 관심이 많았던 예전과 달리 건강한 노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로, 이에 따라 새로운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기보다는 비타민, 철분 등 노년기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보충하거나 우유 자체 영양성분을 강화하는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돼 관심을 모은다.

  
◇강신호 서울우유 중앙연구소 책임연구원

한국유가공기술과학회(회장 김세헌)가 14일 서울 고려대 백주년기념 삼성관에서 개최한 ‘고령화 시대의 식품 트렌드와 유제품’ 심포지엄에서 강신호 서울우유 중앙연구소 건강기능식품연구팀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 노령인구 비율은 2010년 전체인구의 약 10.9%에서 오는 2050년엔 37.3%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어린이용 시장에 국한되기 보다는 고령인구를 타깃으로 한 유제품 개발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우유 및 유제품과 친숙한 40~50대 국민들이 고령화될 향후 10~20년이 유가공 시장 성장에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에 따르면 연장된 수명 못지않게 노년기 삶의 질을 높이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 지고 있는 만큼 고가의 특화된 유제품보다는 일반적인 영양소를 보충한 노인용 제품만으로도 성공 가능성은 클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우유 자체의 고유 성분을 극대화하는 전통 유가공기술과 다양한 제형으로의 레시피 개발이 필요하고, 고령화로 인한 신체기능 저하와 연관된 영양소를 보충하는 기능성 소재의 제품 도입, 초고령 층 사회복지 시스템과 연계한 합리적인 가격의 유제품 공급 방안을 마련해야한다.

  
◇고령화 시대의 노인을 타깃으로 하는 식품 개발에 있어 유제품 자체 영양성분 강화나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 보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노년 인구 많아지는 10~20년 후 성장 호기
비타민 철분 등 부족한 영양보충 제품 필요

서울우유가 지난 2010년 44~75세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응답자가 ‘뼈골다공증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구입하겠다(33%)’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위장변비, 관절, 면역력 증강, 고혈압, 피로회복 순이었으며, 반면 수면장애, 폐건강, 우울증 개선 등에 대한 관심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강신호 책임연구원은 “조사결과 뼈골다공증, 관절 및 간건강, 피부노화 방지 등과 관련된 유제품 시장이 가장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다음으로 시력개선, 변비소화기능, 면역력 증강과 관련된 시장의 가능성도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고령자 타깃 유제품들에 대한 현황을 조사한 결과, 분유 형태의 제품들이 가장 많았는데 이는 노인들이 활동량이 적고 거동이 불편한 경우가 많아 장기관 보관이 가능한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특히 노인용 유제품을 개발하는데 있어 적은 용량, 부드러운 식감, 낮은 염분 등 유아식이나 어린이식을 개발하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우유가 성장기 어린이 전용식품이라는 한정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평생식품’으로의 개발 및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특히 제품을 홍보할 때 고령, 실버 등을 강조하면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충고했다.

골다공증·위장 변비·고혈압 예방 관심 높아
치매 등 예방 기능성 제품 개발 고려할 만

  
◇양은주 호남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양은주 호남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노인들의 경우 불량한 영양상태로 인한 질병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를 보충해주는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노인기에 대표적으로 겪는 근육감소 및 관절염, 골다공증뿐 아니라 인지 및 기억력 저하, 치매, 면역기능 감소 등에 필요한 영양소를 강화한 제품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은주 교수는 “질병관리본부에 조사에 따르면 현재 노인의 섭취량이 가장 적은 식품군이 우유류로, 가장 많이 섭취하는 곡류에 비해 20%에도 미치치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노인들의 유제품 소비를 늘리려면 유당불내증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소화가능한 우유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노인들이 좋아하는 맛이나 성분을 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