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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는 그 간 품질을 우선시하던 단순패턴에서 소자녀·고령화, 불경기 지속, 지진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함으로써 새로운 소비 트렌드 형성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상품과 소비자에 따라 시대를 반영하는 적정량 상품이 호평을 받고 있다.
■ 2012년, 소용량 패키지 제품 발매 늘어
남기길 꺼리는 일본사회에서 독신자, 고령자, 핵가족화 등이 증가하면서 사이즈와 양에 대한 니즈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지노모토는 조미료, 하우스식품은 '카레 루'라는 주력 제품을 2분의 1 이하 크기의 소용량 제품을 새로 발매했는데, 이는 고령자와 독신자가 단기간에 사용할 수 있어 제품을 쉽게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가공식품을 편의점에서 구입하는 소비자도 증가해 편의점의 선반에 진열하기에 가장 적당한 소용량 제품을 통해 편의점 판매를 확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아지노모토는 내용량 35g 병 패키지의 ‘아지노모토’를 2월 20일 발매할 예정이다. 가정에서의 조리가 줄어드는 경향으로 현재 ‘아지노모토’의 출하량은 연간 약 2500톤으로 피크 때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로 인해 아지노모토에서는 소용량 패키지 제품 출시를 통해 1~2인 가구를 대상으로 판매를 확대하고자 한다.
키코망은 주력제품의 1/4 정도 사이즈인 200ml 간장제품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며, 향후 용량이 작은 상품 발매를 검토할 계획이다.
식용유 시장의 J―오일 밀스도 주력제품인 1ℓ짜리 카놀라유와 함께 2월 20일 300ml 사이즈의 새로운 제품을 발매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의 1회 식용유 사용량은 평균 14g으로 300ml 사이즈 제품은 평일 1회 요리를 할 경우 1개월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간편한 용량이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바몬드 카레’를 제조·판매하는 하우스식품에서는 지난 1월 총 4인분 용량의 카레를 1인분씩 별도로 포장을 한 ‘카페 카레’ 시리즈를 발매했다. 일반적으로 카레의 경우 한 제품 당 8인분 이상의 용량으로 독신 여성은 단기간에 다 먹을 수 없어 남은 제품 보관 등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있었으므로, 이번에 발매한 제품은 이러한 점에 착안한 것이다.
롱런 히트 상품들도 장기 이용자의 고령화로 내용량을 줄이고 다루기 쉬운 사이즈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65년 롱런 ‘노자키 콘비프(소고기 캔)’의 경우 장기 이용자들의 고령화로 기존 100g 상품이 양이 많다는 점에 주목, 75g짜리 이지오픈캔 출시로 매출을 증대시키고 있다. 또한 고령 이용자를 고려해 기존의 오픈방식(열쇠를 꼽아 빙글빙글 돌려서 여는 방식)에서 참치캔 방식의 이지오픈으로 개선 후 여는 법을 몰라 구입을 망설였던 젊은 소비자층까지 확보했다.
일본과자의 전설 '모리나가비스켓'도 소자녀화를 의식한 미니사이즈를 출시했다. 변화된 소비 트렌드에 발 맞춘 것으로, 미니비스켓 뒷면에 초콜릿을 추가해 기존 이용자들에게도 새롭게 어필했다.
한편, 모든 제품들이 소형화 추세화에 있는 것은 아니다. 편의점에서 단 것을 찾는 남성과 스스로에게 주는 작은 선물로 큰 걸 구입하는 여성고객의 증가에 대응해 대형화 되고 있는 제품들도 있는데, 500g 특대푸딩과 220g 식사용 요구르트는 어디서든지 찾아볼 수 있다.
■ PB브랜드도 소용량 패키지 제품 확대
1인가구를 겨냥해 식품을 더 소형화하는 추세는 종합슈퍼 체인점 등을 운영하는 유통기업에도 번지고 있다. 세븐&아이홀딩스가 PB브랜드로 발매한 소용량 패키지의 냉동식품 20품목의 매출이 전년대비 40~50%가 증가했다.
또한, 이온은 냉동·냉장식품의 용량을 기존보다 10~20% 줄여 독신세대 전용으로 포지셔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냉동·냉장식품의 용량은 80~190g 수준으로 작아졌으며, 가격은 118~119엔 수준으로 소용량에 맞춰 더 저렴하게 책정됐다.
이처럼 일본 총 세대의 30% 이상 차지하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패키지 전략이 최근 눈에 뛴다. 이에 따라 각 식품업체의 주력상품의 용량도 해마다 작아지고 있으며, 식용유의 경우 약 10년 전 히트 상품 사이즈의 3분의 2 수준이다. 또한 최근 편의점에서도 조미료와 식용유 등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어나 편의점의 특성에 맞추어 소용량 제품이 늘어나는 측면도 있다.
이러한 최근 일본 식품업계의 제품의 소형화 추세는 1인 가구 증가와 편의점의 판매 확대라는 두 가지 변화에 대응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발매되는 소형 식료품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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