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 롯데제과, 대륙입맛 정벌 나섰다
기사입력2009.09.16 10:05 최종수정2009.09.16 09:54
껌·스낵 진출 이어 中 아이스크림 회사 인수 현지시장 본격 공략
롯데제과가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이미 중국 내에서 껌과 초콜릿, 비스킷, 그리고 스낵 제품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롯데제과는 지난해 중국 아이스크림 회사를 인수하고 최근 아이스크림 제품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롯데제과는 지난 2002년부터 아이스크림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시장 조사를 실시한 것을 비롯해 사업 파트너를 물색해 왔다. 이후 지난해 중국 산동성 소재의 아이스크림 회사인 펑청식품유한 공사를 전격 인수하고 올해 아이스크림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롯데제과는 펑청삼강식품유한공사에 약 40억원을 투자해 47% 가량의 지분율을 보유, 이 회사의 1대 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롯데제과 측에 따르면 펑청삼강유한공사는 연간 매출이 약 50억원에서 60억원에 달하는 성장기업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 회사가 축적한 산동시장내에서의 경험과 30년 이상 아이스크림 사업을 통해 쌓아 온 롯데제과의 노하우가 접목될 경우 잠재력이 풍부한 중국시장에서 단시간에 뿌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은 자일리톨껌이다. 롯데 자일리톨껌은 중국에서는 낙천 목당순구향당(樂天 木糖醇口香糖)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 2003년 롯데제과는 자일리톨 코팅껌 설비를 갖췄으며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6년간 중국 시장에 판매한 자일리톨껌의 개수는 약 3억병에 이른다. 이를 코팅껌 한알 한알 낱개로 환산하면 약 120억개 이상으로 13억 중국 인구가 약 9알씩 씹을 수 있는 수량이다.
이같은 성과는 롯데제과가 지난 15년간 중국인의 입맛잡기에 노력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제과는 중국이 개방되기 이전인 지난 1989년부터 싱가폴, 홍콩을 통한 간접 수출을 꾸준히 하면서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애써 왔다.
특히 1992년 말부터는 중국 북경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대중국 마케팅 전략을 펼쳐 나가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후 지난 1995년 껌 공장을 북경에 설립했으며 현재는 3개의 껌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롯데제과는 북경의 껌 공장 외에도 청도에 비스킷 공장, 상해 초콜릿 공장 등을 가동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올해 중국시장에서 3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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