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스크랩] 15.몽골(6월21일)

곡산 2009. 6. 22. 14:53

야호! 한달 남았다.

덕분에 벌써 3개월이 지났습니다. 처음 왔을 때 눈이 왔는데, 지금 아침 저녁으로 약간 살살하지만 낮에는 30도 넘은 따가운 날씨

입니다. 한국은 장마라지만 여긴 우기라 하는데 가랑비 수준으로 비가 옵니다. 비 올때 남의 집을 방문하면 비를 가져다 주는

사람이라 매우 반갑이 맞아준다고 합니다.

 

지난번 몽골여자들을 봤는데 모두들 실망이라 좀 있어 보이는 여성들을 찾는 중입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고...

오늘은 거리의 모습을 볼까 합니다. 일반적으로 거리 형태는 도로, 화단, 인도 그리고 건물 순입니다. 아래 사진은 전형적인

거리 형태입니다. 몰론 저 건물은 제가 근무하기도 하는 몽골농림부 경공업부 청사라 전형적인 거리의 모습이지요 

 

그런데 가끔 저렇게 인도가 단절된 곳이 많습니다. 왜나하면 자기 건물로 들어가기 위한 입구를 만든 셈이죠

몽골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니까 하도 많이 하다보니 그냥 묵인해준다고 합니다. 첨 여기왔을 때 앞만 보고 가다가

끊어진 인도때문에 몇 번 넘어질 뻔 했습니다. 지금은 많이 익숙해져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정부에서 파괴되었거나, 좀 오래된 인도를 보수할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3개월동안 보지 못했으니까요

모르죠 우리나라처럼 예산을 소모하기 위하여 12월에 할지도... 그러나 자기 집앞엔 자비로 인도를 보수되어 있었습니다

좀 깨끗하고, 있어 보이고, 유명하다는 가게 앞에만 아주 깨끗하게 인도가 보수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정부가 돈이 없다 하더라도 전 맨홀 뚜껑은 어떻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나만의 생각일까?) 제가 집에서 사무실까지

인도에 맨홀 뚜껑이 없는 곳이 하나 있습니다. 깊이는 약 4-5m정도 술마시고 빠지면.....

제가 밤에 술마시고 가다가 딱 한번 저 맨홀에 빠질 뻔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길을 갈 때 맨홀뚜껑이 없는 곳을

나도 모르게 기억할려고 하는 이상한 버릇이 생겼습니다.

 

여기는 집에서 시내로 가는 길목인데, 몽골대 경영대학 앞입니다. 전 학교 정문에도 맨홀뚜껑이 없습니다.

전 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데 몽골사람들은 아닌가 봅니다.

참 맨홀뚜껑은 사용 용도는 게르(몽골전통집)의 지붕에 올려놓거나 주위 줄을 고정하는데 아주 요긴하게 쓰인다고 합니다. 

 

사무실에서 은행가는 길 계단입니다. 무슨 목적으로 설치했는지 모르지만 잘라진 철재기둥이 두개가 있는데 좀 밑까지

절단하였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데, 아무도 불평하지 않을 듯하니 조금 한달 후 갈 외국인이라 뭐라 하기는 그렇고 그래도 조금만

신경쓰면 좋지 않을까?

 

제가 자주 다니는 길 중 그나마 깨끗한 곳입니다. 몰몬교회 앞길입니다

 

인도는 그렇다 하더라도 저 건물은 사회주의 시절 지어진 아파트이고 1층은 상가입니다. 그런데 1층 상가는 당초 건물보다

길가로 많이 돌출되어 있는 것이 보일겁니다. 불법이라 합니다. 그냥 정부에서 묵인해 주는 거라 하는데. 한두 집도 아니고

다들 그렇게 하니까 정부에서도 어쩔수 없나 봅니다. 하도 땅이 넓다보니 인도도 넓고 저렇게 하더라도 통행하는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그런데 저 아파트 상가는 앞쪽과 뒷쪽 모두다 돌출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앞뒤로 불법인 셈입니다. 모두들(사무실에 근무하는

몽골사람들) 옛날부터 하던 관행으로 어쩔수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통행에 지장없는 범위내에서 하면 되는데 꼭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저 아파트 1층에 몽골에서 제일 장사가 잘 되는 한국식당이 있는데 주인말에 의하면 3억5천원 주고 구입했다고 합니다.

 

몰론 여기에도 가판대가 있습니다. 법적으로 허락을 받아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 가판대는 정식으로 허락받은 곳입니다.

그런데 누구나 다 가능한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구청 담당자가 허락한다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처럼 장애인

또는 국가유공자 등만 가능한 것이 아니고 구청담당자가 오우케이 하면 되고 한달에 2-3만투그르(1원=약1투그르) 세금만

지불하면 된다고 하니, 이는 구청, 정부 등 한 자리하는 사람들과 연줄이 있는 사람만 가능하다는 뜻이니 참 아이러니합니다.

여기 군대도 우리나라처럼 의무입니다. 그러나 260만투그르만 지불하면 면제입니다.(한달월급=약35만원) 이것도 돈 있는 사람들

은 군대는 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들만 군대가는 꼴이죠. 또 중고차는 수입시 환경부담금이라는 명복으로 관세가

있고, 세차는 없다고 합니다, 환경을 덜 오염시키니까. 그러나 역으로 보면 중고차는 일명 서민들이, 새차는 좀 있다는 사람들이

결국 사회시스템이 있는 사람 위주로 되어 가고 있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요즘 자주 가집니다.

(우리나라도 있는 자 기득권자 위주로 사회가 움직이고 있는 느낌을 팍팍 받고 있지만)

그런데 저 가판대 판매문을 좀 크게 하면 장사가 잘 될 것 같는데

 

우짜닙까? 그래도 서민들은 살아야지요, 과거 2000년 겨울 심한 눈과 한파로 가축이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를 여기서는 Dzud(발음은 "죳"입니다)라 합니다. 그 때 시골 유목민들이 도시로 많이 오게 되고 할 것이라고 거리에서

장사하는 것밖에 뭐 있겠습니까. 아래 사진은 불법 가판대 아니 포장마차(?) 입니다. 줄렁줄렁 달려있는 것은 맥주 안주같은

것입니다. 땅콩, 마른 안주, 과일(대부분 중국산)등  

 

당초 넓은 인도가 상가건물의 돌출과 가판대에 의하여 전체 2/3가 점령된 상태입니다. 인도가 인도가 아니죠

저 길은 저의 출퇴근길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좁아진 인도를 지나가야 하는데, 좀 불편하더라구요

 

그래도 앞 포장마차는 모양은 갖추어져 있지만 저 가족은 그냥 과자, 까치담배와 공중전화기로 장사하고 있습니다

장사가 잘 되어야 할텐데, 하도 많아서 200미터 아니 100미터 마다 저런 사람들이 장사하고 있으니 장사가 잘 될 것 같지 않고

우째 저 남자 가장으로써 참 안타까운 표정만, 와이프도 아들도 밝은 표정은 아닌 듯 합니다.

 

저 아저씨는 장사 밑천인 과자와 공중전화기를 구입할 돈이 없다보니 체중계만 들고 나와서 장사하고 있습니다.

한번 올라가는데 100투그르입니다. 건설노동자로 일하면 더 많이 벌 수 있을텐데, 여기도 경기가 썩 좋지 않아서...

 

그래도 할아버지는 좀 이해됩니다. 기다리다가 올라가기만 하면 100투그르를 받을 수 있으니까

그런데 제가 오다가다 보면서 저 전자저울계에 올라가는 사람들은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올라가 봤습니다. 다행히 몸무게가 약간 줄어들었습니다. 자연적인(?) 다이어트로 인하여

 

저 아줌마도 마찬가지로 장사 밑천이 부족한지 까치담배만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담배, 공중전화, 과자등을 멀티로 팔면

좀 낫지 않을까요(참 공중전화라 정부에서 운영하는 것은 없고 개인 핸드폰이 공중전화기입니다.)

 

저 아줌마는 좀 있게 시작하셨네요, 공중전화기, 담배, 과자, 과일까지. 저 옆 아줌마는 약 30미터 근처에서 장사하시는 분인데

서로 경쟁이 있을 만하네, 그렇지 않는가 봅니다.

 

거리에 가판대만 있을까요? 당구대도 있습니다. 실내 당구장을 못 봤습니다. 길거리 당구는 몇군데 봤습니다. 포켓당구 같는데

시합방식은 잘 모르겠습니다. 비 오면 비닐로 덮어두고, 약간 서늘한 저녁에 가끔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또 저 드럼은 고구마가 아니고 쥬스 판매대입니다. 한잔에 200투그르입니다. 위생이 좀 그래서 마셔보지는

않았습니다. 왜나하면, 마신 컵은 다시 반납해야 하니까요. 그것을 그대로 사용하는지 집에 가지고 가서 씻은 후 사용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땅의 모습들은 살기 위한 처절한 모습들이지만 하늘은 밝고 청명하였습니다.

 

출처 : 수원산마루 산우회
글쓴이 : 김경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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