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웰빙

밥만 먹었는데 비만? 탄수화물 중독 비만 부른다

곡산 2008. 8. 23. 07:06

밥만 먹었는데 비만? 탄수화물 중독 비만 부른다
홍미경 기자 mkhong@joynews24.com
중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늘씬한 몸매에 팽팽한 피부로 여성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김희애가 모 CF에서 '물만 먹어도 살찌는 나'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다. 정말 물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이 있을까?

사실 많은 여성들이 지방이나 디저트류의 단음식만 안먹으면 살이 안찔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욱이 술자리에서 안주만 피하면 비만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믿는 여성들도 적지않다.

하지만 고기와 과자를 피하고 밥만 먹었는데도 살이 찐다고 호소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이는 지방을 부르는 음식 외에 특정한 음식만을 먹어 특정 음식 중독으로 인한 비만이 올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때문이다.

특정 음식 중독은 음식의 과다 섭취만으로 비만이 되기 쉽고 영양소의 불균형을 유발하며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건강상의 문제를 가져오게 된다. 뿐만 아니라 거식증, 폭식증 등 또 다른 식이장애를 유발하기 쉬우므로 개선이 필요하다.

미국 비만학회에 따르면 비만 환자의 약 75%가 특정 음식에 중독돼 있다고 할 정도로 특정 음식 중독자 가운데 비만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특정 음식 중독의 경우 식습관 교정이 어렵고 치료에 대한 반응도 느려 비만치료가 매우 힘들다.

특정 음식 중독자들은 대부분 단순한 금지나 새로운 시도만으로는 해결되기 어려워 중독에서 벗어나는 대처 방법들과 회복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가장 대표적인 음식 중독은 탄수화물 중독과 지방 중독이다. 탄수화물 중독이란 단맛 중독이라고도 하며 단맛이 나는 음식을 요구량 이상 섭취하면서도 계속 허기를 느끼는 증상이다.

케이크, 쿠키, 빵, 초콜릿 등 단맛이 강하게 나는 음식들이 주원인이지만 밥과 맥주, 와인 등 탄수화물을 함유하고 있는 식품들도 탄수화물 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탄수화물 중독은 영양소의 불균형을 유발하며 팔다리는 가늘고 몸은 비만이 되는 거미형 체형이 되기 쉬울 뿐만 아니라 당뇨병과 모세혈관 순환저해를 일으킨다.

바른체한의원 김강식 원장은 "초기 음식 중독의 경우 식생활 개선과 운동으로 치유할 수 있지만, 오랜 기간 지속된 경우 장기간의 치료와 상담이 필요하고, 식이장애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방에서는 식이요법 교정과 함께 식욕을 억제하고 렙틴과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하도록 귀에 이침시술을 하며 혈당의 변동을 줄이고 식욕을 억제하면서 예민해진 몸 상태를 이완시키도록 처방한다. 조위승청탕, 청심연자음, 도담탕 등이 처방에 사용된다. [도움말 = 바른체한의원 김강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