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 식품’ 혐오인가, 기아극복의 열쇠인가
[교수신문 공동] GMO, 시작에서 현재까지 현황과 쟁점
2008년 07월 07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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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선행 연구는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탄스(D. Nathans)는 DNA 특정부위의 염기를 자유자재로 자를 수 있는 제한효소를, 1973년 보이어(H. W. Boyer)와 코헨(S. Cohen)은 이종 간 DNA 단편을 결합시키는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개발했다. 유전자를 마음대로 재조립할 수 있게 되자 식물학 · 육종학에서 GMO 연구가 봇물을 이뤘다. 플레이버 세이버 이후 미국 몬산토(Monsanto)社는 1996년 자사의 제초제 ‘라운드업’ 제초제에 내성을 가진 ‘RRS(Roundup Ready Soybean)’를 개발, 잡초와 작물을 구분할 필요 없이 제초제를 뿌려도 되는 콩을 개발했다. 이어 노바티스(Norvartis)社는 병충해에 내성이 있는 옥수수(Bt maize)를 개발했다.
생명공학에 대한 테크노포이아 확산돼 있어 GMO는 그러나, 사회적으로 수용하기에는 태생적인 위험을 안고 있다. 생명공학에 대한 테크노포비아가 사회에 널리 확산돼 있기 때문이다. 또 종자 특허문제와 기아 난민의 문제가 세계무역 불균형 · 국제 경제문제와 연계돼 있다. 유전인자를 조작하는데 따른 생물 종 · 생명윤리 문제, 재배이후 남게 될 환경보존문제와 생태순환계 불균형 문제도 난점이다. 식품소비자 쪽에서는 농산물 원산지만큼이나 GMO 유무도 표시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생산된 식재료가 GMO인지 아닌지를 가릴 수 있는 검출방안 등도 연구되고 있다. GMO 안정성 논란은 유전자조작에서 사용되는 ‘선택표지유전자(Selection marker gene)'로 불거졌다. 일반적인 선택표지유전자는 항생물질인 카나마이신(Kanamycin)에 내성을 가지고 있으며, 연구자들은 이 내성 반응 유무로 유전자변형의 성공을 식별한다. 카나마이신 내성을 사람이 식품을 통해 가지게 되면, 다른 치료용 항생물질을 약으로 먹어도 치료효과가 줄어드는 것이 문제다. 또 외래 유전자가 식물 게놈에 삽입되면 본래 유전자가 이에 반하는 독성물질을 생성할 수 있다는 개연성이 GMO 안정성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GMO 옹호론 VS GMO 반대론
최근 국제유가가 폭등하자 GMO 작물의 수입논리가 탄력을 받고 있다. 유가급등은 대체에너지 확보로, 대체에너지 중 바이오에탄올이나 바이오디젤은 곡물확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non-GMO 곡물가격이 크게 올랐다. 2006년 톤당 150달러 수준이던 non-GMO 옥수수는 지난해 300달러, 올해 430달러까지 폭등했다. GMO 식품이 아니면 식품부족 문제를 메우기 힘들어 지면서 GMO 수입논리는 공고해지고 있다. GMO 옹호파들은 “GMO를 통해 세계 기아를 극복하자”는 주장을 한다. GMO 작물은 병충해와 제초제에 강하기 때문에 넓은 면적에서 대규모 작물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반대하는 논리는 “GMO는 기아국의 농업지배에만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GMO 종자에 걸린 특허 등의 지적재산권만으로도 후진국의 농경제가 패권국에 손쉽게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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