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삶]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유기농의 진실 | ||||
입력: 2008년 08월 08일 17:22:57 | ||||
▲내추럴리 데인저러스…제임스 콜만 | 다산초당
자연 속 식물이 스스로 살충성분을 만들어내고, 특히 제초제를 전혀 뿌리지 않은 경우에 그 독성이 더 강하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게다가 이 천연 살충 성분 또한 암을 유발한다. 노벨화학상 수상자를 두 명이나 길러낸 세계적인 화학자 제임스 콜만은 유기농의 ‘정치적 올바름’ 때문에 누구도 그 ‘과학적 오해’를 직언하지 못하는 사태에 이르렀다고 털어놓는다.
저자는 약물이나 건강보조식품의 부작용도 경고한다. 수많은 합성분자들이 왼쪽과 오른쪽의 손대칭성을 가졌는데 사람에 따라 한쪽 방향은 약이 되고 다른 방향은 독이 되기도 한다. 비타민이나 호르몬 같은 경우도 순도와 농도에 따라 독이 될 수 있다. 그는 “세상에 100% 좋거나 100% 나쁜 물질은 없다”고 강조한다. 지구 온난화 논란에 대한 분석도 흥미롭다. 대표적 온실가스 이산화탄소는 이미 적외선을 최대한으로 흡수한 상태여서 앞으로 대량으로 증가한다 해도 열기를 더 흡수할 수 없다고 한다. 대신 이산화탄소보다 적외선 흡수 능력이 훨씬 강한 메탄, 프레온, 산화질소의 문제는 심각하다. 지구가 덥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 때문인지, 지구의 장기적 기후변화의 흐름인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과학자의 눈으로 본다면 환경단체의 정책 제안이 못마땅한 구석도 있는 모양이다. 방사선 살균으로 O157 대장균이나 비브리오 패혈균 같은 미생물 감염을 막을 수 있지만, 환경단체들은 방사선 사용에 반대하고 부실한 식품안전대책을 지적하며 대중의 인기를 얻는다는 식이다. 살균에 사용된 방사선은 식품 속에 남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르는 대중이 안타깝다는 것이다. 휴대폰으로 인한 뇌종양을 걱정하는 것보다 운전 중 통화를 조심해야 하고, 발암물질인 석면을 제거한답시고 이미 사용된 석면을 제거하는 것이 공기 중으로 석면가루를 퍼뜨리는 역설적 결과를 낳는다는 충고가 날카롭다. 윤영삼 옮김. 1만3000원 <임소정기자 sowhat@kyunghyang.com> |
'유기농, GMO'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랑켄 식품’ 혐오인가, 기아극복의 열쇠인가 (0) | 2008.08.08 |
---|---|
“한국 특유의 친환경적 GMO 연구 필요” (0) | 2008.08.08 |
“29개 품종 GMO성분 확인 불가능” (0) | 2008.08.04 |
[동영상]식약청, GMO식품 사후관리 '부실' (0) | 2008.08.04 |
"GMO 품종 57%, 안전성 시험 없이 유통" (0) | 2008.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