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운 브랜드, 열 히트상품 안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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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는 CI(기업 정체성,이미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기업의 생존 여부가 제품의 가격이나 품질 같은 외형적 측면이 아닌 브랜드라는 무형적 가치에 의해 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브랜드는 또한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갖는 무형의 자산이다.
전 세계적으로 브랜드가 널리 알려진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IBM 삼성 구글 등은 브랜드 가치가 유형자산 가치를 훨씬 웃돈다는 분석도 여러 차례 나온 바 있다.
날이면 날마다 쏟아지는 제품ㆍ서비스의 홍수 속에서 소비자가 최종 구매 선택 때 활용하는 잣대는 결국 브랜드일 수밖에 없다.
구매 경험보다는 감성을 앞세우는 소비 트렌드도 브랜드의 중요성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다.
'소비자들은 제품이 아닌 브랜드를 사고,브랜드를 통해 기업을 평가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는 전문가들의 표현이 아닌 사회적 통념으로 자리 잡은 지 벌써 오래다.
기업들도 브랜드의 가치를 인식하고 앞다퉈 브랜드 경영으로 전환하고 있다.
브랜드 가치 제고 전략을 수립한 뒤 천문학적인 자금을 들여 실행하는 기업체가 한둘이 아니다.
하지만 1등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그 자리를 수성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KMAC는 최근 소비자조사를 통해 '2008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조사(K-BPI)' 결과를 발표했다.
KMAC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백화점 삼성생명보험 귀뚜라미보일러 SK엔크린 등 37개 브랜드가 10년 연속 브랜드파워 1위 기업의 영예를 안았다.
'강산도 한번 변한다'는 10년.그 오랜 기간 동안 브랜드파워 1위를 유지해 온 비결은 무엇일까.
KMAC 김명현 마케팅 BU(Business Unit)장은 "브랜드파워 1위 장수 기업들은 시장 형성 초기 과감한 투자를 통해 브랜드 경쟁에서 승리했고,이후에도 강력한 브랜드 명성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관리를 해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BU장은 "1위 브랜드 자리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는 노력보다 현재 구축된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조사는 소비재 내구재 서비스재 등 세 부분의 산업군으로 진행됐다.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와 금융서비스 분야가 조사 대상에 대폭 추가된 것도 특징이다.
산업군별로 살펴보면 내구재 부문에선 '웅진코웨이(정수기)','영창피아노(피아노)','지인창호(창호재)'등의 브랜드가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올해 처음 조사한 음식물처리기 분야에선 '비움'이 첫 1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가정용 생활용품이 포함된 소비재 산업에서는 '해표(식용유)','락앤락(밀폐용기)','케토톱(불이는 관절염 치료제)','부라보콘(아이스크림)','설화수(여성기초화장품)'등이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올랐다.
서비스 산업에서는 '대교눈높이(학습지)','래미안(아파트)','비씨카드(신용카드)','스피드메이트(자동차정비)','한화리조트(콘도/리조트)','서울대학교병원(종합병원)' 등이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로 조사됐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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