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등 경쟁사들, 풀무원-이마트 JBP “일단지켜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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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충성도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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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과 이마트의 JBP 소식이 전해지자 식품업계는 일단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풀무원과 경쟁구도에 있는 CJ제일제당은 “우리는 R&D로 제품 경쟁력을 키우고,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온리원(only one)’상품으로 소비자 선택을 받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측은 “풀무원과는 이미 여러 제품군에서 경쟁관계에 있다”며 “이른바 두 회사간 조인트 비즈니스 플랜(JBP)’ 상품도 결국 기존 상품군 안에서 출시되기 때문에 새로운 경쟁구도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PL상품 대응책과 마찬가지로 제품,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면 소비자 선택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상FNF를 통해 신선식품을 생산하고 있는 대상도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대상측은 “경쟁심화와 수익성악화에 시달리던 풀무원이 이번 제휴에 사활을 건 것 같다”며 “3개월 이상 시장을 지켜봐야 안착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풀무원의 이마트 제휴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느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발 제품군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선식품만 출시하는지 상온식품까지 영역을 넓히는지에 따라 풀무원의 제품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부, 콩나물 등은 기존 풀무원의 브랜드력에 힘입어 JBP 제품도 통할 수 있지만, 김치나 소시지 식품군은 장담할 수 없다”며 “유통 1위 업체와의 제휴만으로 소비자 선택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이마트 PL상품 사례로 보듯 소비자 구매습관이나 브랜드 충성도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이마트와의 제휴가 오히려 풀무원 브랜드 가치를 희석시킬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자칫 ‘이마트 OEM 업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것.
이와 관련 풀무원 관계자는 “이번 제휴는 불균등한 거래가 아닌 대등한 관계의 조인”이라고 강조하며 “종속적 개념보다는 ‘협력’차원으로 받아들여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마트와 제휴 과정에서 공개될 수 있는 원가, 제조기술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서는 “제품 개발과정에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지향한다”면서도 “업계에 타격을 줄 만한 정보제공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풀무원 측은 “많은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상생모델을 만들었다는 측면으로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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