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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시장 진출 야심 드러낸 '한국공항'

곡산 2008. 2. 12. 13:55

생수시장 진출 야심 드러낸 '한국공항'

먹는샘물 ‘제주워터’ 시판 돌입...한진그룹 “삼다수 누른다”

김정호 기자, issuejeju@paran.com

등록일: 2008-02-12 오전 09:16:48

 
▲ 한국공항이 최근 시판에 들어간 '제주워터' 
제주의 지하수를 상품화해 생수시장에 진입하려는 한국공항의 야심이 결국 현실화 됐다.

특히, 농심 삼다수와의 한판 경쟁을 예고하고 있어 제주 지하수 보존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공항은 대한항공의 스카이 패스 마일리지까지 경품으로 내걸고 제주 먹는샘물 시판에 나섰다.

기존 '제주광천수'도 '제주워터'로 이름을 바꾸고 제주워터 홈페이지(www.jejuwater.com)까지 개설해 전화 주문까지 받고 있다.

또한 모기업인 한진그룹을 적극 활용해 대한항공의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500마일로 전환이 가능한 사이버포인트 1천점을 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생수시장 장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한국공항이 생산하는 제주 생수는 자치도의 규제로 기내에만 제한적으로 제공돼 왔다.

이유인즉슨 자치도가 제주의 물이나 흙 등 자원의 반출을 규제해 도의회로부터 판매에 제한을 받았기 때문.

하지만 한진그룹은 국내 시판을 위해 자치도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벌여 지난해 4월13일 대법원 판결에서 승소했다.

이와 관련해 한진그룹측은 “제주도가 생수를 일반인에게 시판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는 조치는 영업자유의 중대한 제한”이라며 “지하수 보전을 핑계로 경쟁업체인 제주도지방개발공사에만 시판토록 한 것은 특혜”라는 주장이다.

한편, 한국항공은 지난 1984년부터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제동목장 생수공장에서 '제주광천수(현 제주워터)'를 월 최대 3천톤씩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