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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연봉 7200만원‥"연봉 King은 현대건설"

곡산 2007. 12. 30. 22:39
평균연봉 7200만원‥"연봉 King은 현대건설"
샐러리맨 연봉에 관한 보고서 - 직장인 79% 연봉 좋으면 이직한다
 
 

 

한국에서 연봉 제일 높은 기업은 현대건설

연봉은 현대건설, 근속연수는 포스코가 가장 높아

샐러리맨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누가 뭐래도 높은 연봉. 실제로 이직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연봉을 이유로 회사를 옮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 한국에서 연봉을 가장 많은 샐러리맨은 어느 회사 직원일까? 2007년 최고 연봉기업을 취재했다.

직장인 이직사유, 2030 연봉, 4050 고용안정

젊어서는 연봉이, 나이 들어서는 고용 안정성이 가장 큰 이직 사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이직 경험이 있는 직장인 937명을 대상으로 이직 이유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20∼30대의 이직 사유 중 가장 많은 것은 ‘연봉이 낮아서’(17.6%)와 ‘회사의 비전이 보이지 않아서’(16.8%)였다.

‘회사의 경영난으로 어쩔 수 없이’(12.5%) ‘개인 또는 가족 사정으로’(9.7%) ‘상사나 동료와 마찰 때문에’(9.3%) ‘근무조건이 열악해서’(9.1%) 등도 이직 사유로 꼽혔다.

젊은층은 좋은 조건과 환경을 찾아 자발적으로 이직하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40∼50대는 ‘회사의 경영난으로 어쩔 수 없이’(20.6%)와 ‘개인 또는 가족 사정으로’(17.6%)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어 ‘연봉이 낮아서’(13.0%) ‘회사의 비전이 보이지 않아서’(12.5%) ‘상사나 동료와 마찰 때문에’(7.4%) ‘적성이 안 맞아서’(6.9%)의 순이었다.

개인적인 성취보다는 외적 요인으로 인한 비자발적인 이직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다. 남성의 경우 ‘회사의 비전이 보이지 않아서’(19.7%) 등 직장의 안정성을 중요시했다. 반면 여성은 ‘개인 또는 가족 사정으로’(19.0%)라는 답변이 1위였다.

직장인 79.4%, “이직은 필수?”

평생직장에 대한 개념이 사라지면서 직장인들의 이직에 관한 생각도 크게 바뀌고 있다.

최근 취업·경력관리 포털 스카우트가 최근 리서치 전문 기관 폴에버와 함께 직장인 1,351명을 대상으로 이직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79.4%는 직장생활을 하는데 이직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71.0%는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8.4%는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별로 필요하지 않다’는 13.8%,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6.7%가 응답했다.

연령별 답변으로는 20대가 ‘매우 필요하다’(11.2%), ‘전혀 필요하지 않다’(6.0%)는 반응을 보인 반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30대, 4.5%, 40대, 7.8%, 50대, 18.4%, 60대, 10.0%)이 높아져 세대별 차이를 엿볼 수 있었다.

응답자들은 직장생활에 있어 이직이 필요한 이유로는 ‘연봉이나 직급향상’을(42.9%)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자신의 역량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40.9% ▲다양한 업계 경험을 쌓기 위해 12.0% ▲업무효율성을 위해 3.4% 등을 들었다.

이 중 공기업과, 대기업, 외국계기업은 연봉이나 직급향상의 이유보다는 자신의 역량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이유가 더 컸으며,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은 그 반대현상을 보였다.

이직을 해야 하는 적절한 시기로는 ‘직장에서 발전을 찾지 못할 때’ 42.0%, ‘새로운 일이 하고 싶을 때’ 15.7%가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일의 만족도가 낮아졌을 때 15.4%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때 14.2% ▲회사에 대한 신뢰가 없을 때 8.2% ▲직장동료와 불화가 일어날 때 4.4% 등이 있었다.

이직이 꼭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직장인들 역시 ‘직장에서 발전을 찾지 못할 때’나 ‘새로운 일이 하고 싶을 때’ 등은 이직을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직장인들은 한 기업에서 경력을 쌓기에 가장 적당한 기간으로는 ‘5년’(31.3%)과 ‘3년’( 31.2%)을 가장 많이 생각하고 있었고 이직 준비기간으로는 ‘6개월 이상~1년 미만’ 37.1%을 가장 많이 들었다.

이직이 확정될 경우 현재 직장에서의 퇴사사유로는 ‘솔직하게 이직사실을 얘기하고 퇴사한다’63.1%, ‘건강이나 진학 등의 개인적인 이유를 들고 퇴사한다’ 36.8%고 응답했다.

근속연수는 포스코, 연봉은 현대건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연봉이 높고 근속연수가 긴 기업은 어디일까?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현대건설이, 근속연수가 가장 긴 기업은 포스코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계 포털사이트인 재벌닷컴에 따르면 1,765개 상장사 가운데 금융회사를 제외한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임원을 제외한 부장급 이하(정규직)의 평균 연봉과 직원 평균 근속기간을 조사한 결과 현대건설의 평균 연봉이 7,200만원으로 국내에서 가장 높았다.

옛 현대그룹의 모기업인 현대건설은 지난 2001년 경영난으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경영권이 넘어가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직원들의 평균 근속기간이 9월말 기준으로 12.6년을 기록해 경영난과 상관없이 직원들의 퇴사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건설회사인 대림산업과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가 각각 평균 연봉 6,800만원을 기록하며 공동 2위에 올랐다. LG가에서 분가한 E1이 6,680만원으로 3위에 랭크됐다.

대림산업과 두산인프라코어는 매출액 순위에서도 35위와  39위에 오르는 등 경영상황이 매우 양호해 직원들의 평균 근속기간도 12.2년과 16.3년으로 비교적 길었다.

또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석유화학이 6,600만원으로 5위에 올랐고,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인수된 대우건설은 6,520만원으로 6위, 서울도시가스가 6,508만원으로 7위, 대한항공이 6,400만원으로 8위, 포스코와 삼성물산이 각각 6,360만원으로 공동 9위를 기록했다.

반면 매출액 1위와 2위를 기록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의 경우 직원 평균 임금이 4,660만원과 5,260만원으로 전체 조사대상 기업 중 62위, 39위에 그쳐 눈길을 끌었다. 특히 글로벌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직원들의 평균 근속기간이 6.5년에 불과해 비교적 이직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별 직원 평균 근속기간 조사에서는 포스코에 이어 KT(18.9년, 2위), KT&G(18.7년, 3위), 한국전력(17년, 6위) 등 공기업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장기근속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사기업에서는 풍산그룹의 모기업인 (주)풍산과 현대중공업이 각각 18.7년으로 장기근속자가 많았다. 특히 풍산의 경우 평균 직원연봉이 3,732만원으로 매출액 100대 기업 중 85위에 그쳤지만, 장기근속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반면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 3개사는 평균 연봉이 3,037만~3,315만원으로 조사대상 기업 중 하위권에 머무르고, 직원 평균 근속기간도 6~7년에 불과해 다른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무조건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도 직원 평균연봉이 2,960만원, 평균 근속기간이 5.1년에 불과했다. <mokdur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