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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에는 신세계가 대구백화점 지분의 40% 이상을 인수, 경영권을 갖기로 했다는 얘기가 삽시간에 증권가에 돌았다. 대구백화점 주가는 오전 한때 연중 최고치로 뛰었다. 신세계와 대구백화점은 강하게 부인했다.
●거론 기업들 “루머일 뿐” 일축
신세계측은 “인수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두 회사가 제휴 관계에 있다 보니 이미 오래 전 시장에 유포된 루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11일에는 한 언론이 “롯데쇼핑이 중견 아웃렛업체 세이브존I&C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역시 롯데와 세이브존 모두 “낭설”이라고 해명했다. 롯데가 이랜드로부터 뉴코아 강남점을 7000억원에 매입할 것이라는 얘기도 한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물론 롯데는 “7000억원이면 백화점을 3∼4개는 지을 돈”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인수주체로 거론되는 기업들은 각종 설들에 손사래를 치기 바쁘다. 그랜드백화점과 GS리테일 등 인수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롯데는 지난해 말 경영진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신세계 구학서 부회장은 최근 “농수산홈쇼핑을 인수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뉴코아 강남점·까르푸 점포 3곳 연내 매각
기업간 M&A설의 사실 여부를 떠나 점포 단위의 매물은 적잖이 대기하고 있다. 뉴코아 강남점 이외에 까르푸의 점포 3곳이 연내에 매각된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대상을 가상의 인수후보로 놓고 타당성과 수익성 등을 따져보는 유통업계의 특성상 M&A 시나리오는 무궁무진하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금은 대부분 인수 가능성을 부인하지만 언젠가는 현실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로도 들린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