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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중국에 올인… 2010년까지 2000억 투자

곡산 2007. 2. 13. 09:05
이마트,중국에 올인… 2010년까지 2000억 투자

국내 대형마트를 평정한 신세계 이마트가 중국에 ‘올인’한다.

이마트는 2012년까지 중국 화둥,화베이 지역 주요 도시에 60개의 점포를 여는 등 중국 사업을 대대적으로 강화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매년 500억원씩 총 2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1997년 중국에 진출한 이마트가 지난 10년간 중국에 투자한 총 투자금 500억원의 4배에 달하는 액수로 매년 지난 10년간 투자한 금액을 중국에 투자하는 셈이다. 지난해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중국 이마트는 2012년에는 1조5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반면 국내 투자는 현재 수준인 연 6000억원선을 유지한다.

이마트는 현재 7개인 점포를 60개 가량으로 늘리기 위해 점포가 있는 상하이,톈진뿐 아니라 수도인 베이징과 상하이 주변 도시인 항저우,우시,쿤산,자싱으로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마트는 올해 4∼5곳의 점포를 열 예정이고 7곳의 부지를 추가 확보했으며 내년 하반기에는 장쑤성과 우시에,2008년에는 베이징에 점포를 열 계획이다. 이마트는 진출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인근 지역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지역별 1위 전략’을 중국 시장 공략법으로 택했다.

2009년에는 상하이 인근에 국내 물류 노하우를 그대로 도입한 물류센터를 설립하고 중국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 또 국내 업체의 중국 진출을 돕기 위해 직매입하는 국내 제품의 품목수를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가 이처럼 중국에 집중하는 것은 지난해 월마트코리아 인수로 점포수를 104개로 늘리면서 국내 시장을 평정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또 월마트 까르푸 등 세계적 유통기업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경험을 토대로 아시아권 국가인 중국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도 이마트의 중국 투자에 탄력을 붙게 했다.

심화섭 이마트 중국총괄부사장은 “2005년 중국 3호점인 인두점을 시작으로 고급 할인점 전략을 펼치면서 중국 이마트의 매출 외형이 두 배 이상 늘었다”며 “점포수가 늘어나 구매력이 커지는 내년부터는 중국 법인의 흑자경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 전역에는 975개 대형마트가 영업 중이며 올해만 150여개의 신규 점포가 문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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