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특집]업종별 결산 및 06년 전망⑨ - 외식

곡산 2007. 1. 26. 11:34
[특집]업종별 결산 및 06년 전망⑨ - 외식
“51% 대 9%”…패밀리 레스토랑 성장률 양극화 
빕스 등 4사 브랜드·자본력 우위 구가
아웃백 매출액 2700억원으로 1위 고수

본지가 기업형 피자와 패밀리레스토랑을 위주로 지난해 외식사업 실적을 조사한 결과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트랜스지방 및 각종 식품 사고 여파가 무색하듯 고른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살 깍기 식의 가격 인하경쟁과 경쟁사 인기메뉴 모방은 여전히 지속돼 외식업계에는 마케팅의 차별화가 없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 외식

국내 대표 패밀리레스토랑(이하 FR) 브랜드인 아웃백, 빕스, TGIF, 베니건스, 썬앳푸드, 마르쉐, 씨즐러, 세븐스프링스, 카후나빌 등 9개사는 우후죽순으로 오픈 한 중식레스토랑 및 씨푸드 뷔페의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 달리 8452억 원을 벌어 전년대비 28%의 성장률을 보이며 2006년을 마감했다.

이 가운데 아웃백, 빕스, TGIF, 세븐스프링스 등 4개사는 평균 51%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반면 나머지 5개사는 9%의 미미한 성장률을 보여 최근 외식업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양극화 현상이 극심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지난해는 CJ 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와 삼양제넥스가 인수한 ‘세븐스프링스’가 각각 85%와 67%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 맛으로 승부하던 식당도 이제는 커피전문점처럼 브랜드 파워와 자본력에 좌우된다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했다.

매장 출점도 빕스 25개, 아웃백 18개, TGIF 13개, 베니건스 5개, 세븐스프링스 3개 점포 등 대기업이 주도했으며 기타 브랜드는 사업 다각화와 전문점을 표방한 타 브랜드 런칭에 주력 했다.

경영방식으로는 메스티지 열풍이 뜬데 반해 중저가 메뉴 출시가 주를 이뤘으며, 뷔페시장의 고객몰이 여파로 인한 샐러드 뷔페 형색 갖추기를 위한 메뉴 모방 경쟁, 사업다각화 및 다 브랜드 전략 지향 등이 대세를 이뤘다. 카드제휴 마케팅에 있어서는 이동통신사보다는 신용 카드사와의 제휴 및 자체 멤버십 카드를 통한 서비스에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아웃백은 지난해까지 총88호점을 확보하고, 23% 증가한 2700억을 벌어 업계 1위를 고수했다. 아웃백은 지난해 통신사 제휴 결별 이후 자체 멤버십 카드 홍보에 주력했으며 동종업계로서는 유일하게 TV광고를 실시하는 등 공중파를 적극 활용하며 브랜드이미지 알리기에 주력했다. 지난해 9월 정희련 대표를 새로 영입한 아웃백은 올해 내실경영 및 고객 서비스 강화로 11% 성장한 3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05년에 이어 지난해도 15개 점포를 추가 오픈 하며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 67개 매장에서 2400억을 벌어들여 85%의 성장세를 과시했다. 지난해 샐러드 뷔페 선봉에 나서 그 덕을 톡톡히 본 빕스는 연말 박동호 대표를 새로 영입해 글로벌 브랜드 확장을 목표로 해외진출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는 빕스는 모회사인 CJ푸드빌의 씨푸드 사업 투자에 따라 다소 적은 5~10개 점포를 오픈 한다는 계획이며 매출액은 13% 성장한 27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T.G.I 프라이데이스는 지난해 13개의 매장을 여는 등 공격적 경영으로 51개 매장에서 29% 성장한 1200억 원의 매출로 올렸다.

기존 매장 리뉴얼과 사당 공릉점을 시작으로 샐러드바를 설치해 현재 28개 매장으로 확대했으며 ‘T.G.I.F-롯데카드’를 런칭과 관련한 이벤트로 고객을 유치했다. 올해는 샐러드 바 운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며 매출액은 20% 성장한 1430억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진행한 월별 메뉴 마케팅은 무리수가 있다고 판단해 분기별 메뉴 판매 전략으로 전환을 해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베니건스는 5개 매장을 런칭하며 14% 성장한 1000억 원을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밸류업(Value UP)’ 프로모션을 강화한 베니건스는 ‘오 베니건스 도시락 버스’등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였으며 업계 최초로 홈쇼핑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얻었다. 또한 대구 황금점을 시작으로 샐러드바를 설치해 현재 5개 매장에서 운영 중이다.

올해는 뉴메뉴 출시 강화와 더불어 푸드리콜서비스를 실시해 메뉴 경쟁력 강화를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프로슈머 그룹을 운영해 고객이 직접 마케팅에 참여토록 하고, 신규유통망을 개척해 홈쇼핑과 더불어 대형 유통마켓에 입점을 통한 가정식 부분인 HMR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 전망

업계 올해 31% 성장한 95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적인 경쟁보다는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 성장을 기반으로 한 경영전략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해산물 뷔페, 이탈리안 비스트로를 메뉴로 한 소형 점포, 단일 메뉴 전문점 런칭 등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견하고 있으며, 현재 고육지책으로 사용되고 있는 제살깍기로 인한 저가정책은 지양하고 시급히 브랜드 차별화 모색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마케팅으로는 네이버 등 온라인 광고 강화가 주효할 것으로 보이며 건강 컨셉의 웰빙 메뉴강화가 주를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카후나빌의 중국진출 및 빕스의 미국 시장 진출예정 등과 관련 국내 브랜드 해외시장 진출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부터 시작된 원산지 표시 의무화에 대해서는 업계 측은 이미 반영되고 있는 부분이라며 그 파급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 피자 ‘신메뉴 효과’ 톡톡

피자헛 등 두자리 성장, 1조시장 눈앞

지난해 국내 피자업계는 80% 시장 규모를 차지하는 빅3 브랜드 한국피자헛, 미스터피자, 도미노피자가 평균 29%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총 86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패스트푸드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며 1조원 시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업체별 잠정 매출실적을 살펴보면 피자헛은 전년대비 46%증가한 4000억 원을, 미스터피자는 33% 증가한 2400억 원을 달성했다. 도미노피자는 10% 증가한 220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피자업계의 매출액 상승 요인으로는 경쟁적인 독특한 메뉴 출시, 신용카드 및 통신사 등 제휴사 확대, 여름 성수기 시즌에 앞서 진행된 WBC, 월드컵 등의 메가 이벤트의 여파로 분석됐다. 매출 상승의 1등 공신으로는 신메뉴 경쟁이 가장 큰 영향으로 분석됐으며 특히 도우와 프리미엄급 토핑의 사용에 대한 메뉴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피자헛은 도우 가장자리를 치즈롤로 하나씩 떼어 먹을 수 있는 피자바이트를 출시 해 지난 12월까지 560만 판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미스터피자는 올해 쉬림프 골드와 도우와 토핑을 따로 먹을 수 있는 프리타 피자 등을 연달아 출시하며 기존에 고수하던 여자피자 마케팅을 접목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도미노피자 역시 스크린 도우와 씬도우의 바삭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웨스턴 콤비피자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최근에는 도미노 치츠볼 피자를 출시해 현재 전체 매출액의 2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등 3사 모두 신제품 가속화에 열을 가했다.

특히 피자헛은 피자바이트에 힘입어 지난 ‘04년부터 지속된 마이너스 영업이익율의 부진을 씻으며 매각설 등을 불식하고 동종업계 1위를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미스터피자는 지난해 점포 수를 50개 추가하며 300호 점 오픈으로 지역마케팅을 더욱 강화했다.

■ 전 망

피자업계의 올해 전망은 매출액 70%를 차지하고 있는 배달 부분의 강화와 함께 대기업은 프리미엄 및 고급화 메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돼 중저가 브랜드 제품의 가격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제품보다는 신제품 반응이 좋은 추세인 만큼 올해 역시 새로운 아이템의 신제품 출시 봇물이 점쳐진다. 마케팅 전략으로는 후원에 중점을 둔 중장기적인 마케팅 및 세일즈 전략에 주력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피자헛은 4300억 원, 미스터피자 3000억 원, 도미노피자는 2400억 원으로 3사 모두 10%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