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업종별 결산 및 07년 전망⑦ - 주류 |
와인·프리미엄 맥주·고급 위스키 성장 견인 |
월드컵이라는 빅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해 주류업계의 성장세는 둔화됐다. 수도권에서 진로와 두산 간 치열한 마케팅전쟁으로 소주시장이 어느 정도 활기를 되찾았지만 맥주와 양주시장이 큰 재미를 못 봤고 전통주 시장은 극심한 불황에 시달렸다. 올해에도 주류시장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월드컵 같은 빅이벤트가 없는데다가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체적으로 절주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 게다가 주5일제 확산으로 레저 및 여가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소비자들의 주류 선호도도 다양화돼 기존 주류시장의 주축이었던 소주로서는 불리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지난한해 과열된 소주시장과 신제품 출시가 이어졌던 맥주시장은 숨고르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통령선거와 경기침체도 주류시장엔 악재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오히려 술자리는 줄어드는데다가 경기침체 여파는 양주와 전통주 시장에 치명적이다. 다만 소비 양극화로 인한 와인이나 프리미엄 맥주 시장, 고급 위스키 시장 등은 전반적인 주류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다소 희망적인 분위기다. 한편 국순당 등 전통주 업계의 불황타개를 위한 노력도 어떠한 결과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소주, 저도화로 소폭성장…두산 2위 복귀 맥주, 가정용·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양주, 고급화 추세…21년산 경쟁 심화 ◇소주=소주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내수시장은 총 9522만8711상자(360㎖l×30병)를 판매해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 수출은 5.4% 늘어난 827만4845상자를 기록, 총 1억350만3557상자 2.6% 신장이란 기록을 세웠다. 11월까지 내수 실적을 업체별로 보면 진로가 전년동기비 3.6% 줄어든 4963만1148상자 판매로 점유율도 52.1%에 머물렀다. 이에 반해 두산은 무려 78.0%가 늘어난 884만2185상자로 기염을 토했다. 두산은 점유율도 9.3%로 끌어올려 12월 실적까지 합하면 업계 2위로 올라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금복주는 2.1% 감소한 884만5140상자로 9.3% 점유에 그치면서 두산에 2위 자리마저 내놓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무학의 도전으로 텃밭인 부산시장을 위협받고 있는 대선은 2.4% 줄어든 776만3771상자로 8.2%를 차지했고, 무학 역시 1.2% 감소한 729만6568상자로 7.7%를 점유했다. 보해는 584만1211상자로 3.2%증가해 점유율 6.1%로 올라섰고, 선양은 15.2% 늘어난 323만820상자로 3.4%를 기록했다. 하이트주조는 1.4% 줄어든 144만4117상자, 한라산 소주는 0.2% 상승한 124만8907상자로 답보상태를 보였으며, 충북소주는 판매량이 5.5% 상승(108만4842상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은 1.1%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시장과열 여파로 올 소주시장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업체들의 저도주 경쟁이 계속되면서 신제품 러시로 다시 과열될 조짐도 보인다. 진로와 두산간 수도권에서의 치열한 영역다툼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맥주=2006년 맥주시장은 제품 리뉴얼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업체별 자존심을 건 마케팅 전이 펼쳐졌으나 전년대비 3% 내외의 소폭상승에 그쳤다. 그나마 독일월드컵과 여름철 폭염 같은 특수한 상황의 뒷받침이 컸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하이트맥주는 지난해 11월까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한 1억839만8800상자(500㎖×20병, 알콜 4%기준)를 출고, 59.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오비맥주는 6.6% 감소한 7267만6900상자로 40.1%를 차지해 양사가 국내 맥주시장을 6대4로 분할하는 구도를 그대로 이어갔다. 하이트맥주는 지난해 4월 ‘하이트’를 리뉴얼한데 이어 9월에는 ‘프라임’을 단산하고 신제품 ‘맥스’를 출시했으며, 신선도유지시스템과 음용권장기간 표시제 등을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오비맥주 6월 ‘OB’를 ‘OB Blue’로 리뉴얼한 데 이어 9월에는 국내 최대용량의 ‘OB Blue’ 1.8리터를 출시, 기존 1.6리터와 같은 가격에 판매했다. 또한 벡스 시티 보틀을 적용해 국내 처음으로 알루미늄 병맥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오비맥주는 지난 9월에 저탄수화물 맥주 ‘카스아이스라이트’를 출시, 포만감이 적다는 제품력을 바탕으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특히 2006년 맥주시장은 유흥업소보다는 가정용의 성장세가 뚜렷했고, 유흥시장에서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프리미엄맥주 시장이 15% 성장했다. 오비맥주는 기존 맥주시장에서의 열세를 가정용 시장과 프리미엄 맥주 시장에서 만회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국내 맥주시장은 2003년부터 계속돼온 정체상황이 올해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월드컵과 같은 대형이슈도 없을 뿐더러 경기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아 맥주시장 침체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게다가 북핵 사태 장기화와 대통령 선거 등 정치적인 상황이 시장 전망을 매우 불투명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업계는 2007년 맥주시장 성장 폭이 1~2%에 그치거나 최악의 경우 올해 수준을 밑돌 수도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이나 주 5일제 근무 확산으로 인한 폭음문화의 감소추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체감 경기지수가 호전되지 않고 있는 탓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맥주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략 짜기에 부심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2007년도 판매목표를 2006년보다 2~3%가량 높여 잡았다. 또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략을 그대로 유지가면서 브랜드 별 차별화되고 일관된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맞춤형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톡 쏘는 청량감의 20대를 위한 ‘카스’, 깊고 풍부한 맛의 ‘OB 블루’, 국내 최초 저 탄수화물 기능성 맥주 ‘카스 아이스 라이트’, 프리미엄 맥주 시장 1위 ‘카프리’ 등 각 브랜드의 키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주류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가정용 맥주시장과 프리미엄 맥주 시장의 성장도 주목해 볼만 하다. 2003년 오비맥주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페트병 맥주는 국내 가정용 수요의 30%를 넘어서며 전체 시장성장을 견인하는 또 하나의 제품군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에는 이러한 간편한 용기의 맥주가 좀더 보편화 될 전망이다. 또한 대도시 및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프리미엄 맥주시장은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다양하고 개성 있는 맥주를 찾는 소비 성향에 힘입어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양주=양주시장은 위스키 시장이 지난 11월까지의 통계에서 243만7500상자(500㎖×18병 기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약 1.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성수기 판매량을 감안해도 큰 폭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업체별로는 진로발렌타인스가 87만3134상자를 판매해 35.8%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디아지오코리아가 83만3125상자 34.2%, 롯데칠성 44만686상자 18.1%, 하이스코트 11만5944 상자 4.8%, 수석무역 10만43상자 4.1%, 기타 7만4576상자 3.1%의 순이다. 전체적으론 보합세를 형성했지만 최근 소비추세의 고급화로 슈퍼프리미엄급(17년산) 제품의 지난 5년간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까지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 판매량을 보면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17'이 28만9317상자로 전체의 53.7%를 차지했고, 진로발렌타인스의 '임페리얼17(7만2625상자), 롯데칠성의 '스카치블루17'(3만1032상자), 하이스코트의 '랜슬럿17'(2만3685상자)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스카치위스키가 중심이 되었던 위스키 시장은 올해 다양한 카테고리의 술이 출시돼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지난 6월 싱글몰트위스키인 싱글톤, 수퍼프리미엄보드카인 스미노프블랙, 포도 재료로 만든 보드카인 시락, 팜페로 럼 등 다양화되고 있다. 올해에는 가파르게 성장한 슈퍼프리미엄급 시장이 21년산을 중심으로 경쟁이 심화 될 전망이다. '윈저17'로 슈퍼프리미엄급 시장을 선점한 디아지오코리아가 '윈저21'을 출시, 진로발렌타인스의 '임페리얼 21', 롯데칠성의 '스카치블루21' 등과 맞붙게 되었고, 지난해 말 하이스코트도 21년산 위스키인 '킹덤'으로 21년산 시장 경쟁에 가세했다. 명품 위스키 시장에서는 디아지오코리아가 최고급 명품 위스키 '조니워커 블루라벨 킹조지 5세'를 판매하고 있으며, 진로 발렌타인스도 최소 38년 이상 숙성된 스카치 위스키 원액을 혼합해 만든 '로얄 살루트 38년'으로 맞서고 있다. 한편 디아지오코리아가 와인시장에 진출하면서 진로발렌타인스와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디아지오는 프랑스 대표 와인인 B&G를 중심으로 8개 해외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런칭할 계획이며 진로발렌타인스는 호주 대표와인인 '제이콥스 크릭'과 '윈담 에스테이트'를 중심으로 프리미엄급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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